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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터키

터키여행기⑥ - 최악의 여행지, 파묵칼레

by bravoey 2010. 1. 23.

이번 여행에서 최악의 코스를 뽑는다면 바로 파묵칼레였다. 일단 파묵칼레의 석회절벽 등은 인상적이고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라는 아우라에 맞게 환상적이었다. 그리고 히에라폴리스의 거대한 원형극장도 볼만했다.

하지만 처음 파묵칼레에 들어섰을 때, 이곳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지 유럽인들의 동네수영장인지 모를 정도로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수영복을 입고 놀고 있었다. 입구부터 신발을 벗게 하고 호루라기를 불어대는 통에 정신이 없었다. 화장실이나 편의시설 등은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는 풀장 안에서만 이용할 수 있게 되어 있어, 나처럼 돌아보고 갈 요량으로 온 사람들에게는 불편하기 짝이 없었다. 더욱 실망스러웠던 점은, 사실 여행책에 나온 풍경이 다였다는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