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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tivist/Sugar Free life

설탕끊기프로젝트 20일~21일째. 몸의 저항

by bravoey 2010. 9. 13.

4대강 서울 집회를 가면서 생각해 보니 설탕 끊겠다고 한 지가 벌써 스무 날이 다되었다.
가장 어려운 것은 먹지 못한다는 생각보다 불안곡선을 타던 마음이었다. 짜증이 나는 것보다 더 당황스러웠던 것은 허한 마음이었다.
그리고 느껴지는 몸의 거센 저항 하나는 튀긴 음식. 튀긴 음식 정말 좋아해이 체격 유지해 온 나에게, 이 저항은 의외로 힘들다.

  11(토) 12(일)
아침 - 흑미밥, 순두부찌개
점심 김밥, 떡볶이 수제비, 두부, 수육조금
저녁 김밥, 라면 샌드위치 2조각, 아메리카노

몇 번씩이나 진다. 단 음식으로 위로받던 뭔가를 다른 것으로 대체하려는 몸의 소리가 들린다.
밥을 먹어도 맛이 없고, 질린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명확한 사실은 이 순간을 이겨내야 한다는 것. 몸의 불만을 다른 것으로 풀어내야 한다는 것.
그래서 운동을 해야 하는구나 싶었다. 아니면 죽도록 피곤하던가.

이번 주말은 그래도 평온한 마음. 집회도 있고, 다른 일들이 많아서 그런지도.
슈가블루스에 나온 문장이 생각난다.

'설탕은 뇌에 작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