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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記

엄마하기 힘들다~

by bravoey 2014. 12. 4.

담영이 어린이집 때문에 요즘 사무실 근처 어린이집에 대기만 좌르륵 걸어놓았다.
평이 좋은 어린이집은 대기가 많게는 280명까지도 있었다.

내 아이를 좋은 어린이집 보내려고 대기 거는 일은 기분이 정말 별로다.
어린이집에 보내는 것도 맘 편치 않은데, 좋은데 보내보겠다고 대기걸어두고 
자리가 없으니 일단 가까운 곳은 모두 걸어두고 그 중 더 나은 곳을 선택해야 하는 현실이 참 마음이 아프다.

아이를 위해 좋은 어린이집에 보내겠다는 것은 결국 
엄마가 일하지만 넌 좋은 어린이집에 보냈어, 라고 말할 변명같이 느껴진다.
너를 위해 엄마가 일을 포기했어 라고 탓하고 싶지 않아 선택했지만
과연 아이를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인지는 자신있게 답할 수 없다.
아이에게 아무리 좋은 환경이 주어져도, 결국 엄마와 떨어져 있다면
아이는 외롭고 슬프지 않을까하는 생각마저 든다.

일 마치고 돌아와 아이 얼굴을 보면 반갑고 좋다가도 
밥 먹이고 뒤치닥거리 하다보면 힘들어 또 얼굴 찡그리고
그런 내 모습 보면 하루종일 엄마없이 지낸 애한테 이러면 안되지 생각하며
뭔가 속으로 삭히게 된다.

아직 담영이가 어려서일까? 
내가 아직 '일하는 초보엄마' 여서 일까?
아, 정말 엄마하기 힘들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