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돌보면서 읽느라 세달을 넘게 붙잡고 있었던 책. 책을 펼 때마다 삶에 자극이 되는 문장들이 숨어있던 책이었다.

처음 이 책을 구입한 것이 비밀독서단 이라는 프로그램에서 책 많이 보는 사람들이 꼽은 최고의 책이라고!

심리학자 아들러의 사상을 대화체로 풀어내 읽기 쉽고 군더더기 없는 내용이었다.


가장 감명깊고 하이라이트라고 볼 수 있는 맨 마지막 장 <지금, 여기를 진지하게 살아간다>는 나중에 다시 읽고 싶을 것 같다.'

사람과의 관계에 얽힌 일을 하고 있고, 나름 타자공헌을 하고 있다는 생각으로 운동을 지속하고 있는 나로서는,

사실 지금, 여기에 대해서는 잘 생각해보지 않았다.

내가 얼마나 이 일을 계속 할 수 있을지, 이 일을 마치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또 뭐가 있을지, 나이가 더 많이 들어서 나는 무얼 할 수 있을지 등

희미한 빛으로 과거와 미래를 가늠하며 달려오고 있었던 것 같다.

지금, 여기의 강렬한 스포트라이트를 제대로 해내고 있는지는 아직 물음표다.


남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서도, 오랫동안 그것에 매달려온 나는 누군가의 평가에 얽매여 있던 나를 또 보게 된다.

결혼 후에 비로소 조금 삶이 편하다 생각된 것도, 여자로서 나에 대해 더 이상 평가받을 일은 적어도 결혼 전보다는 훨씬 줄어들거라는 생각도 있었다.

연애나 결혼 이런 것을 위한 에너지도 정말 아까웠던 때였다. 뭔가 사랑을 하기 위해 애쓰기도 너무 피곤했던... 흐흐!

결혼을 하니 연애와는 다른 남편과의 신뢰, 그리고 아이와의 관계도 생겨났다.

엄마의 사랑이 당연한 담영이는 스스럼없이 안아달라고 하고, 요구하고 화냈다가 울고, 다시 웃으며 엄마에게 다가온다.

거침없이 원하는대로 행동하는 모습을 보면, 비록 그게 용기까지는 아니지만 저런 형태의 자신감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

인정받을 필요없이 그저 담영이처럼 행동하고 그것에 딱 만족하고 앞도 뒤도 보지 않는 지금, 여기에 집중하는.


목표가 아닌, 목적이 아닌 있는 그대로의 나를 인정하고 주어진 것을 어떻게 활용할지.

지금, 여기를 어떻게 행복하게 누릴지.

이것이 내게 던진 이 책의 질문이다. 

답을 찾는 것을 목적으로 두지 말고, 그냥 그 답이 살아가면서 이거였구나 하고 살고 싶다.^^


인생 최대의 거짓말, 그것은 지금, 여기를 살아가지 않는 것이라네.


  1. sunmeee 2017.12.07 07:12 신고

    오, 저도 이 책 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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