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日記

지금, 여기의 천국

by bravoey 2017. 12. 11.

죽어서 천국 갔을 때, 예수님 옆자리에 앉아야 하므로
전도도 열심히 하고, 신앙생활을 잘 해야 한다던 친구의 말이 떠오른 건,
갑자기 누군가의 비보를 들었을 때였다.
천국에 소망을 둔다, 라고 했다.

그 때 나는 무엇을 잘하면 옆에 앉히고
못했으니 멀리 앉히는 하나님은 믿지 않을거야,
속으로 생각했다.
그건 천국에 우리 욕망을 두는 것이라고.
욕망이 넘치는 그런 천국은 가고 싶지 않다고.

사람들이 생각하는 천국이라는 공간은
무한한 욕망을 공간인 것 같다.
죽음 이후의 삶, 삶에 대한 인간의 집착.
거기가 실제 어떤 곳이든
지금의 현실보다 확실히 더 나은
사람마다 제각각 상상하는 공간으로 말이다.
지금, 여기는 천국이 아닌 삶을 보상받으려는 듯.

하지만
지금, 여기에 있는 내 삶을 기뻐하거나 고마워할 수 없다면 사람이 믿는 천국도 별 볼 일 없지 않을까.
이 생의 기쁨을 가지고 예수를 만나야
더 기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면 지금 해야할 일은
전도, 신앙생활과 더불어
내 삶이 정말 행복한가도 귀 기울여보고
건강한 삶을 위해 무엇을 진짜로 해야할지
무엇을 좀 버려도 괜찮을지부터 해야하지 않을까.

돈 많이 벌어 십일조 한다며
돈 버는 삶에 집착하고
전도라는 이름으로 자기 삶을 희생했다 생각하며
천국의 보상을 욕망한다면
그 삶은 쫌, 그렇지 않을까.

지금, 여기 나의 행복에도 귀를 기울이는
지금, 여기의 천국을 만들어갈 질문을 하나씩 시작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