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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어른이 그림책

아주 머나먼 곳

by bravoey 2018. 1. 5.

아주 머나먼 곳 / 모리스 샌닥 글, 그림 / 시공사


마틴은 길을 떠난다. 내가 묻는 말에 답해줄 사람이 있는 곳으로. 가는 길에 친구들을 만난다. 그들도 멀고 먼 곳으로 떠나고 싶어 함께 간다.

멀고 먼 곳에서 서로 이야기를 하지만 서로 답 없다. 듣지 않고 이해하지 못한다.

마틴은 다시 돌아간다. 답해줄 엄마가 있는 집으로. 거기서 기다리기로 한다. 

멀고 먼 곳에서 다시 원래의 자리로 돌아간다.


아주 멀리에서 찾으려 하지만 사실 가장 익숙하고 가까이 있는 그 곳, 

나의 이야기가 실재하고 그 이야기의 모티브가 되는 곳,

그곳이 사실은 내가 찾던 아주 머나먼 곳이다.

그 머나먼 곳을 찾으려고 사실 멀고 먼 길을 떠나지만

결국 그 먼 곳에서 가장 처음의 자리로 돌아오게 된다.

어느 노래 가사 처럼

그토록 찾아 헤매던 나의 머물 곳은 너였음을.


삶이라는 여정에서 우리는 끊임없이 제자리를 찾기 위해 애쓰고 헤멘다.

어디가 내 자리일까, 어디가 내가 행복한 자리일까.

사실 내가 가장 행복한 자리는 우리가 가장 떠나고 싶었던 그 자리 아니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