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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실/연재기사

잊혀진 나라 '아프간' <4> '마약'이 유일한 외화벌이 수단

by bravoey 2007. 7. 29.
현재의 아프간 경제력으로는 인구의 절반 정도를 부양할 수 있다. 그나마 부의 대부분은 국내 범죄조직이 갖고 있거나 불안정한 정권의 유지에 쓰이고 있기 때문에 국민들에게는 거의 돌아가는 것이 없다.
 
  농사 외에 아프간인들은 어떤 방법으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을까? 이란의 건설공사장에서 일하거나 전쟁에 참가하거나 탈레반이 운영하는 학교의 신학생이 되거나중의 하나이다. 약 3백명에서 1천명을 수용할 수 있는 2천5백개 이상의 탈레반 학교는 배고픈 고아들의 안식처이다.
 
  이들 학교에서는 누구나 빵 한 조각과 스프 한 사발을 먹을 수 있으며 쿠란을 읽고 기도를 암송하며 나중에는 탈레반 병사로 참전한다. 그것이 ‘일자리’라고 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다. 국외 망명과 마약 밀수, 그리고 전쟁이 생계수단화한 것은 바로 아프간의 지형 때문이며 나는 북부동맹이 탈레반측에 승리를 거둔다 해도 어떻게 이 백성들의 요구를 충족시켜줄지 그저 의아스러울 뿐이다. 지속적인 전쟁으로, 아니면 아편 재배로, 그도 저도 아니면 기우제라도 지낸단 말인가?
 
모흐센 마흐말바프/이란 영화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