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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실/연재기사

잊혀진 나라 '아프간' <5> 파, 배고픈 난민 모아 탈레반 양성

by bravoey 2007. 7. 29.

약 20년전까지, 계절에 따라 가축을 몰고 이동한 것을 제외하고는 아프간 농부들은 국외로 나가본 적이 없었다. 이 때문에 해외로의 여행은, 아무리 짧은 것이라 해도 아프간의 운명에 심각한 흔적을 남겼다.
 
  예를 들어 아마눌라 칸과 서방으로 유학한 일단의 유학생들은 아프간의 실패한 근대화 실험의 선구자가 되었다. 하지만 최근 20년간 아프간 인구 30%의 국외 망명은 공부를 위한 것이 아니었다. 전쟁과 가난이 그들을 떠나게 만들었고 그 엄청난 숫자는 이제 이들이 망명해 있는 국가에도 큰 부담이 되고 있다.
 
  이란에 2백50만, 파키스탄에 3백만이나 되는 이들 아프간 난민은 두 나라에 커다란 골칫거리다. 아프간 난민의 본국 송환을 담당하는 관리들에게 ‘이들은 우리 손님이 아니냐’고 내가 항의하자 그들은 ‘20년이나 계속되는 이 파티가 지겹다’고 대꾸했다.
















카불 함락 직후인 14일, 파키스탄 접경 차만지역에서 탈레반 병사 옆으로 베일을 쓴 아프간 여성들이 지나가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