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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tivist/성매매근절 외침

누가 답할 수 있을까

by bravoey 2008. 3. 5.

성매매 방지법 제정 이후, 한국 사회의 성매매여성들은 어떻게 비춰지고 있는가에 대한 글과 성매매여성들의 인권문제가 왜 문제가 되지 않고 있는가에 대한 글을 읽었다.
한 때 매스컴을 장식했던 한나라당 최연희 의원의 행태와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한 정치인들의 여성폄하발언과 몇 가지 사건들이 드러났었다. 하지만 한 때였을 뿐, 그들은 대통령이 되고 다시 총선에 나오기도 한다.
성매매 방지법이 제정되었지만, 업소는 줄어들지 않고 지역경찰과 업소의 유대관계는 더 굳어져가는 것 같다. 법이라는 틀 하나를 굳힌 것은 정말 커다란 성과였지만 그것을 실제로 성매매 여성들의 피해를 줄이고, 성매매를 근절하기 위한 도구로 써먹기에는 아직도 갈 길이 멀다는 것을 느낀다.

"우리는 뭘 할 수 있을까?"
외침 팀원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었지만, 영남이 던진 질문에는 누구 하나 명쾌한 답을 내릴 수 없었다.
어쩌면 우리는 답을 알고 있고, 이미 답대로 실천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를 먹먹하게 하는 것이 있다.
여성운동을 하고 있는 영남도, 나름대로 달려드는 나도, 유경이도, 혜정이도, 정주씨도
다 같이 그렇게 먹먹한 기분이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