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놀러갔다가 동네서점에서 산 알사탕. 남자아이가 주인공이라 그런지 담영이가 아주 좋아라 한다. 

알사탕을 먹을 때마다 들리는 주변의 이야기.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 어른들에게는 흐뭇 추억에 젖게 하는 책. 

예전엔 문방구에 파는 색색깔 알사탕이 그렇게 맛났었는데. 요즘은 문방구 개념보다 문구센터가 많아서 정감있는 동네분위기는 훨 덜한다.

우리 동네 문방구가 있긴 한데... 아자씨들 담배피우고 애들 게임기 부숴대고 ㅋㅋㅋ

별로 가고 싶지 않다는.

나도 미나문방구 같은 아이들과 건강하게 소통할 수 있는 문방구 차려봐야겠다.


오래오래 보관해 보고 싶은 책이다.


둘째아이를 낳고 머리카락을 풀어헤친 적이 별로 없다.
많이 빠지기도 했고, 아이가 잡아당기는 통에
그냥 대충 묶고 지냈다.

머리카락이 많이 자랐다, 둘째아이가 눈에 세상을 담아온 세월만큼.
무겁지만 겨울 한 철 따뜻했다.
이제는 좀 잘라내고 싶은데
아이는 오늘도 젖 달라고 울고.

아이고.

겨울 한파처럼 묶여 있던 책읽기. 어느 덧 살얼음처럼 얇아졌다. 책과 책 사이, 차가운 바다를 헤엄치며 몸을 움직이니 심장이 따뜻해지려고 펌프질 한다.

그래, 무엇이든 해야한다.

나 스스로에 대한 감정, 열등감, 보상심리, 이것을 타인에게 돌리는 것은 절대 옳지 않다. 

내 남편이, 내 자식이, 내 부모가.

그런 말은 서랍에 넣어두고 내가 어떻게 할 것인지, 그리고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묻고 

그 때마다 하자. 하는 것이 길이고 답이다.


첫문장에 대한 압박을 해소시켜주는, 예비역 선배의 조곤조곤한 이야기를 듣는 듯 아주 알쓸신잡이었다. 읽고 나면 뭐라도 써보게 되는데 그 마음을 유지시킬 정도로 임팩트가 세지는 않은 것 같다. 내가 문창과라, 애 엄마여서 그런거겠지. 글쓰기에 대한 추억에 젖어 졸업작품도 들춰보게 되고, 지난 글들을 둘러보게도 되었다. 창작의 도구들은 아주 신선한 도입이었다. 작가의 장비가 그렇게 다채로울 줄이야! 원고지와 연필이면 된다던 김훈 아저씨보다 더 와 닿는 김중혁 작가님.

사실 학교 다니면서 쓰는 방법에 대해 다양하게 알기보다는 어떻게 쓰는지, 무엇을 써야하는지 일방적으로 듣기만 했던 것 같다. 나 스스로 할 수 있던 것은 다양한 작가들을 찾아 읽거나 숙제 작가(?)를 흉내내 보는 일이었는데 요즘 같은 시대에는 그런 글쓰기만으로는 승부가 될 수 없다는 것을 많이 깨닫는다. 작가도 발품과 다양한 관심, 무서운 집중력이 필요하며 잘 쓰는 사람은 생각보다 많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글쓰기에 매달리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는데, 그 중에 내가 하는 노력이란 정말 새발의 피라는 것도 말이다. 잘 쓰는 것보다 사실은 길고 끈질기게 쓰는 것이 중요하다. 노력, 인내. 이 책에서도 말한다. 시작과 마무리. 몰두하는 글쓰기란 바로 하나의 지점을 향해 삶의 온 힘이 그곳을 달리는 일 아닐까.

기름진 속독가가 되지 않기를 늘 마음에 새기며, 오늘도 써보는거다 이것저것. 나는 뭐라도 쓰고 싶지만 쓰는 일에 온 힘을 다하지는 못한다. 그런 날이 언젠가 오길 바랄 뿐. 이 가슴에 그런 불이 타오르기를. 그렇지 않다고 해도 글쓰는 일은 언제나 즐거운 일이라는 건, 이미 알고 있으니.



몇 번 뵙기도 했던 민들레의원 박지영 선생님의 책. 베이비트리에서 몇 번 보고 참 재미있다 생각했는데 책 나왔다기에 미루고 미루다 포인트로 샀다. 

첫 아이 때 나름 소신(?)을 가지고 아이의 면역력 키워보자 생각해 읽었던 <병원에 가지않고 건강하게 아이키우기>도 많은 도움이 되었는데, 이 책은 더 친절하고 자세하다. 더구나 아기자기한 만화로 구성되어 있어 읽기가 쉽다. 박지영 선생님 얼굴이 막 떠오르면서 옆에서 설명해주시는 듯 환청이 들리기도.

안아키 사태(?)로 아이의 면역력을 자연스럽게 키워주고 싶은 엄마들, 병원을 맹신하지 않고 합리적으로 아이의 몸을 알고 싶은 엄마들이 많은 상처를 받은 게 사실이다. 안아키도 병원도 모두 맹신하게 되면 그게 문제인거지, 단편적인 현상을 두고 사회가 '엄마'를 공격하는 게 안타깝다. 

이 책의 내용은 열이나 감기, 기침에 대해서도 <병원에 가지 않고 건강하게 아이키우기>의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아이의 몸의 방어기제로 기침이 나고 열이 나는 현상에 대해 과하지 않다면 약으로 틀어막을 일이 아니라고 한다.  <삐뽀삐보 119>에서도 아이들은 외상에 의한 위험이 훨씬 많다고 하는 것처럼, 특별하게 아픈 아이가 아니고는 대개의 아이들은 엄마아빠의 건강한 기운, 새 생명의 건강함을 타고 나오기 때문이다. 

심폐소생술이나 비염, 면역과 항체에 대한 이야기는 과외받는 것처럼 읽었다. 아이의 몸이 어떤 원리로 작동하는지를 아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조금 어려워서 다 이해하지는 못했다. ㅜ.ㅜ 하지만 항생제의 무분별한 사용이 내성균을 방어할 힘을 못 키워내는 건 확실!

초보 엄마와 아빠들에게 꼭 권한다! 병원이 능사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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