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영이 15개월차, 처음으로 장염을 앓고 있다.

주말에 엄마아빠가 합동으로 체하고 몸살나서 쓰러져 있었는데 엄마아빠 좀 기운차린 일요일 저녁,

담영이가 자다가 세번이나 먹은 걸 게워냈다. 덕분에(?) 오늘은 이러저러한 사정이 겹쳐 휴가를 냈다.

 

오전에 설사를 시작해서 낮에는 거의 실신해 누워 자기만 하더니 저녁에 밥 조금 먹고 또 폭풍설사....
심지어 갑자기 뿌익하며 자기도 모르게 응아를 하자 당황해서 엄마에게 안아달라고 ^^;
저녁 먹은 걸 조금 토하길래 닦아내니 응아, 응아 씻어주고 잠시 방바닥에 내려놓으니 다시 응아.
당황한 표정으로 자꾸 나를 보길래 괜찮다고 웃으며 치우긴 했는데... 좀 힘들었다 ㅜ.ㅜ
나도... 토요일 저녁 세번이나 게워내고 이틀동안 밥 냄새도 못 맡고 있는데... 아흑!

신나게 돌아다니고 장난치던 녀석이 축 쳐져서 엄마 품만 찾아 안쓰럽다. 얼른 낫거라~


나는... 얼마전에 큰맘먹고 한 뒤늦은 산후보약을 먹고 힘내서 담영이 응아를 처리해야 겠다.
나도 얼른 건강해지자!
몸살난 아빠와 옮기 직전 쌩쌩하던 아들

 

 

일 마치고 고모네로 달려가 담영이 데리고 집에 와 차에서 내려놓으면 놀이터를 향해 우우하고 가리킨다. 놀이터에 가면 노는 아이들 뒤를 쫓아다니고 미끄럼틀에 올라가겠다고 기어오르기도 한다. 가자고 손을 잡아끌면 안간다며 발버둥. 집 근처 가면 다시 다른데 가자고 우우거리고... 결국 놀이터와 단지 한 바퀴를 돌고 집으로 압송. 결국 내려오는 건 내 다크서클. 우우~

 

 

 

어제 담영이 돌잔치를 무사히 마치고 오늘은 거의 실신~ 애 밥도 제대로 못 먹이고 인사하느라 정신없었다. 

사회를 남편이랑 나눠서 봤는데 어설프고 썰렁해 진땀을 빼고, 진행도 서툴러서 하다가 멈추고 우리끼리 상의하고. 흐흐~ 그래도 멋모르는 사회자가 와서 이상한 말 하는 것보다 훨씬 나았다고 자부 (?) 한다. 할 건 다했다. 동영상도 경태가쟝님께서 멋지게 만들어주셔서 간지나게 시작하고, 공연도 했다. 동생에게 부탁해 원주에서 멕끼꼬소세지 출동하고, 은덕이가 아코디언 연주도 해주고. 공연이 우리가 사회보면서 썰렁해진 분위기 살려주었다~

이벤트선물은 집에 있는 물건들 중에 새것들을 모아 포장만 했다. 답례품은 대전 사회적기업에서 만든 em빨래비누를 선택했다. 비누 수익금을 정대협에 후원한다고 해서 의미있다 싶었다. 그, 그러나 나는 사장님께 전화해 비누값 좀 깎아달라고 했다는 ㅜ.ㅜ (후원행사 근성)
남편이랑 전날 포장작업해서 박스에 담고 나르고~

암튼 여러모로 과하지 않게, 낭비하지 않게 하려고 뷔페도 음식가짓수 적고 크지 않은 곳으로 고심해서 고르고, 헤어메이크업이니 뭐니해서 돈 들어가는 건 다 빼버렸는데 그래도 뭔가 많이 과하게 느껴졌다. 안하는게 가장 좋은데 쩝.
만약 둘째를 갖고 또 돌이 오면 그 땐 세이브더칠드런이나 아름다운재단 돌기부 해봐야지.

가족들, 녹색연합 식구들, 교회분들, DFC 동기들...
어제 와주신 분들 축하해주신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갖고, 잘 살아야겠다. 잘 살겠습니다!

 

 

 

 

담영이 돌잔치 합니다. 돌잔치가 요즘은 돈잔치 (?) 가 되버린지 오래라 해야하나 고심했는데 그래도 가족들, 담영이 이뻐해주신 분들께 맛난 밥 한번 대접하자는 마음으로 하기로 했습니다^^
오셔서 담영이 크느라 수고많았다고 하이파이브 한 번 해주세요~ 흐흐!

** 축하의 말, 참석여부, 축하공연 신청, 축사 신청 등등 답글 많이 달아주세요~
** 돌잔치 사회는 담영엄마아빠가 하고 매우 조용하고 엉성할 예정입니다 ㅜ.ㅜ
** 담영아빠 정구철님의 열창, 은덕이모의 아코디언, 원주 인기절정밴드 멕끼꼬소세지 삼촌의 공연 있습니다(준비들 하고 있나 몰러...)
** 현장에서 녹색연합 회원가입 받습니다~ 담영이가 살아갈 푸른 세상을 위해 회원이 되주시는 센스! 회원되시면 선물 따로 녹색에서 드립니다 ㅋ

 

 

340일 정담영. 
우는 것이 유일한 표현수단이던 녀석이 이제 다양한 표정과 손짓으로 원하는 것을 요구하고 제 마음을 표현한다.
손을 가져다 제 겨드랑이에 끼우며 안으라하고
입에 넣어주면 메롱하며 먹기 싫은 걸 뱉어내고
우는 척하는 신공도 보여준다.
그만큼 제 고집도 늘어 엄마랑 실랑이 하지만
이제 사람이 되어가는 모양이다.

쪼금 두렵구나! ㅋ

 

 

지난 토요일에 첫 물놀이를 신나게 하고 온 정담.
일요일부터 슬슬 오르던 열이 이틀 후 40도를 찍더니 3박4일째인 어제 비로소 열이 떨어졌다. 
밤마다 낑낑대며 잠 못 들고, 그 잘 먹던 이유식도 반을 못 먹고, 잠깐 열 떨어지면 신나게 놀며 잘 버텼다. 열꽃이 확 피는거 보니 돌발진이었나보다.

오히려 못 버틴 건 나. 애 안자고 하루종일 안겨있으려 하고 밤에도 자주 깨서 젖물리고... 밥은 애 잘 때 허겁지겁~ 뭘 만들기는 불가능하다. 스트레스가 슬슬 올라 거의 신경질 폭주. 아픈 애한테 왜 열 안 떨어지냐고 소리도 지르고 궁딩이도 팡팡때리고. 참 못났다, 나도. 감정 다스리기를 정말 못한다. 애 아빠가 고생이었다. 내 짜증 다 받아야지, 밤에 우는 애 튀어나가 달래지, 일해야지~ 

그동안 한 번 아프지 않았는데 엄마가 첫번째 아픈 것도 이렇게 못 받아주니 나중에 더 크게 아프면 어쩌나 싶다. 난 어디 책에나 드라마 주인공처럼 헌신적인 그런 건 잘 못하나보다. 그냥 나 성질나면 성질내고 애한테 짜증도 내고 그러다 달래고 재우고 멕이고 이래야 할 것 같다. 

담영이도 이제 한 달 지나면 돌이다.
시간이 살 같이 간만큼 아이도 많이 자랐다.
나도 자라야 하는데 왜인지 나는 더 퇴보하는 느낌이다. 
좋은 엄마란 어떤 사람 일까?
아이의 돌, 얼마남지 않은 복직을 두고 생각이 많아지는 요즘이다~

더웁다~

 

 

아빠와 신나는 물놀이! 물개처럼 신난 아빠와 아들~
그리고 아들은 다음 날 열 38도!
열이 나도 씬나게 놀고 박수치며 밥 먹어가며 끙끙~ 엄마와 아빠는 다크써클이 ㅜ.ㅜ 

아들과 가야하는 휴가를 생각하니 앞이 깜깜하구나... 새로운 야외육아를 경험하겠군. 두둥~

 

 

 

 

312일 담영이가 드디어 발자국을 제법 떼기 시작했다~ 손 안 잡고 10발자국! 3발자국은 이미 숙달된 듯. 
아, 더운 여름!

 

 

 

 

두 얼굴의 사나이
누구냐 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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