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독서134

프랑스 아이들은 왜 말대꾸를 하지 않을까 애착육아가 힘들어질 때 읽으면 머리가 번쩍 뜨이는 책이다. 푸하핫. 진심 그렇다. 애착육아를 하던 엄마들은 애가 크면 훈육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되는 것 같다. 담영이가 어릴 때, 나는 별로 좋은 엄마는 아니었다. 내가 참고 봐주는 것이 아니라 나도 느끼는대로 애한테 가감없이 표현했다. 짜증도 내고 궁뎅이도 때려주고, 좋을 때는 막 놀아주고. 그러면서도 알아듣지도 못하는 애한테 내가 정서적 상처를 주는 것은 아닌가 막 고민하고 있었다. 8개월이 지나자 슬슬 제고집이 생겨나고 하고 싶은대로 하는 아들내미를 보면서, 이제는 마냥 봐줄 수 있는 시기가 지났음을 느끼고 있었다. (전에도 안 봐줬음서 ㅋㅋ) 하루의 반은 울고 혼내고의 반복이다. 이 책이 시원하게 긁어주는 간지러운 곳은 '아이와 부모의 삶이 이상적으.. 2014. 8. 19.
이유식도서 3종 세트 담영이가 이유식 할 시기가 찾아와 보게 된 이유식 관련 도서. 먼저 김수현씨의 을 정독했다. 김수현 씨는 유명한 먹거리 강사이기도 하기 때문에 이 사람은 이유식에 대해 어떻게 말할지 궁금하기도 했다. 의 주요 내용은 현미를 중심으로 한 이유식이다. 현미로 시작해서 점차 잡곡을 늘려가고, 채소의 종류를 다양하게 해서 현미채식을 주로 한 이유식을 권장하고 있다. 고기나 우유는 돌 이후 혹은 먹일 수 있다면 3세 이후로 먹일 것을 추천하고 있다. 유기농 재료를 이용하고, 기름을 사용한 요리는 최대한 하지 않을 것, 인스턴트나 패스트푸드는 일절 먹이지 않을 것 등 먹거리에 대한 그의 기존 노선을 강조하고 있다. 는 다양한 레시피가 있어서 좋고, 은 형님이 주신 책인데 아픈 아이들을 위한 이유식이 나와 있어 좋았.. 2014. 3. 26.
우유의 역습 부끄러운 엄마의 먹는 습관 아이가 커가면서 제일 관심이 많아지는 것은 먹을거리이다. 임신했을 때도, 젖먹일 때도 먹는 건 중요하지만 이제 담영이가 직접 음식을 접할 시기가 되니 유독 먹을거리에 대한 생각이 많아진다. 녹색에 들어오면서 먹을거리에 대해 듣는 게 많아져 남들에게 말하기를 좋아했었는데, 정작 나 자신은 먹을거리에 대해 엄격하지 못했다. 먹는 일로 스트레스 풀어오던 지난 삶들이 있어 고기나 인스턴트를 쉽사리 끊지 못했다. 임신했을 때도 삼겹살을 얼마나 먹어댔는지! 출산하고도 고기사랑, 라면열망을 끊지 못해 가끔씩 먹고 괴로워했었더랬다. 속죄하듯 한 살림에서 장을 보며 정신차리자 했지만 어찌나 때되면 먹고 싶은지. 어릴 때부터 폭식하는 습관이 있었는데 아직도 가끔 폭식을 한다. 먹는 것으로 스트레.. 2014. 3. 13.
병원에 의지하지 않고 건강한 아이 키우기 출산을 하기전에 예방접종에 대한 자출엄마들의 고민을 글로 접해온터라 도대체 예방접종을 어떻게 해야하나 막연히 고민하다가 펴든 책. 예방접종 뿐 아니라 아이들이 많이 앓는 병들에 대해 필요이상의 치료, 그 치료로 인해 아이들이 더 아프게 되는 것을 우려한 소아과 의사인 저자의 의견들도 더해져 있는 책이다. 항생제 남용과 같은 익히 들어온 이야기도 담겨있었다. 애 있는 집에는 다 있는 삐뽀삐뽀119에 보면 마치 주술처럼 "소아과 의사와 상담" 내지는 "소아과에 가서"라는 말이 많이 나오는데 이 책의 주요한 메세지는 "병원에 가지 말라"다. 병원에 갈만큼 큰 병은 아이들에게 흔하지 않다고 말한다. 아이들이 흔히 걸리는 감기와 중이염 등 아이가 걸릴 수 있는 주요 질병 및 외상 등에 대해 소아과에서 필요 이상으.. 2013. 11. 23.
육아책 3권 읽었다! 아이를 키운다는 것이 아직 실감나지 않고, 그게 과연 내가 할 수 있는 일인지도 잘 모르겠는데 만세가 나올 날은 또 멀지 않았다. 다들 준비는 다 했냐고도 묻는데, 도대체 뭘 준비해야 할지도 막막하고. 육아용품 사는 것보다는 어떻게 낳고 키울지를 먼저 준비해보자고 읽은 책들. 권교수님이 선물해 주신 반쪽이의 육아일기를 보며 남편과 '평등'하게 아이 키우는 것을 고민하게 되었고,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 한다는 무수한 이야기속에서 중심을 잡아준 슬로우 육아, 포대기와 단동십훈, 애착육아 등 옛 육아방식에 대해 배운 전통육아의 비밀. 역할나누기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된다. 반쪽이의 육아일기를 빼고는 육아의 주체가 모두 엄마로만 나와있어서 아빠의 역할은 어떻게 나눠야 할지가 고민되었다. 육아의 첫번째 목표를 주체적.. 2013. 9. 3.
평화로운 출산 히프노버딩 농부와 산과의사를 다 읽고 본격적으로 찾아본 자연출산. 신랑에게 부탁해 SBS스페셜 자연주의 출산에 대한 영상을 찾아 함께 보았다. 가정출산과 자연출산의 기본개념에 대해 자세하게 소개된 영상이었는데, 산부인과 의사인 정환욱 원장이 미셸 오당을 만나고 온 이야기들이 등장하면서 아~주 흥미진진해졌다. 그리고 히프노버딩에 대한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자연출산에 대한 지침서 같은 이 책은 자연분만과 자연출산의 개념부터 자세히 소개하면서, 산통이 두려움이 아닌 아이가 나오는 자연스러운 과정이며 호흡과 이완으로 아이가 주체가 되어 세상이 나올 수 있도록 엄마의 역할이 중요함을 함께 이야기하고 있다. 아이가 주체가 된다는 말은 평소 아이가 이렇게 살았으면 하는 바램이 담겨있는 말이기도 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신랑.. 2013. 6. 21.
농부와 산과의사 임신한 뒤에 가장 먼저 정독한 책이다. 책을 구입하는 것도 운명일지 모른다는 생각이 든 책. 왜냐면 녹색평론사에서 몇 개 책들을 한꺼번에 구입했는데 그 때 무슨 생각으로 샀는지 모르지만 이 책이 있었다. 사놓고 펴보지 않은 많은 책 중 하나로 존재하다가, 임신한 내게 눈에 띈 것이다. 외과 및 산과의사인 미셸 오당이 소위 문명의 병을 치료하는 방법으로 먹을거리와 출산을 들어 말하고 있다. 임산부의 먹거리가 농약 등으로 오염되어 있는 것이 태아에게 미치는 영향, 출산의 과정에서 겪는 '폭력'적인 조치들이 아이에게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해 말하면서 의료개입이 없는 자연스러운 출산과 먹거리는 먹는 사람 뿐 아니라 그 후손에게도 영향을 미치게 되는 중요한 문제임을 조리있게 이야기한다. 임신을 하고 산부인과에 가긴.. 2013. 6. 21.
나쁜 피_김이설 누구든 쉽게 읽지 않을까 생각했다. 나조차 두 시간만에 읽어낸 소설인까. 아주 잘 짜여진 단편소설을 읽은 기분. 장편이라는 기분이 전혀들지 않도록 속도감있고 단순하고 극명한 캐릭터들의 움직임이 기분좋게 읽혀졌다. 욕망에 대한 명쾌함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특히 화숙이 진순 그리고 조카 혜주와 외삼촌의 고물상을 차지한 마지막 결론이 아주 맘에 들었다. 소설은 가족의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나는 가족에 대한 이야기로 풀기보다는 인간의 욕망이라는 주제어를 두고 이 소설을 이해하고 읽었다. 얼마나 순수한 욕망들인지. 복잡하지 않고 아주 단순하다. 나는 네가 싫고, 네가 좋고. 너를 저주하고 증오하고 사랑하고. 동기나 결과도 어쩌면 너무나 단순하다. 차지하거나 죽이거나 죽거나. 당하거나 가해하거나. 알고보면 욕망은.. 2012. 7. 3.
고요는 도망가지 말아라 오랫만에 장석남 시를 읽었다. 대학교 때 헌책방에서 우연히 읽은 이후로 처음이다. 그 때 그의 시는 겨울잎에 달린 눈물 같았다. 몇 번을 읽었는지 모르겠다. 이번 시집은 뭐랄까, 이 사람 나이들었구만, 이런 생각이 들어 쉽사리 가슴에 닿지 않았었다. 그래서 놓다 읽다를 반복했는데 어느 순간에 마음에 들어선, 이 시, 그 물가에 갈 수 없으므로 그 물가를 생각한다 그 물가에 선 생각을 하고 그 물가의 풍경을 생각한다 물소리를 생각한다 그리움 따위는 분명 아니고 기운 떨어지면 찾아오는 향수 같은 것도 아니고 그보다는 깊은, 그 보다는 더 해맑은 것이 나를 데려간다 - 해변의 자화상 중에서 덕분에 오랫만에 아주 빛 바랜 추억 하나를 꺼내볼 수 있었다. 그리고 다시 차근차근 그의 시를 읽어나갔다. 그의 시는 아.. 2012. 6.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