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울링1 하울링 제목이 왜 하울링일까 궁금했는데, 감독이 시인이라 그런지 제목 잘 지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단지 '울부짖음'으로 끝낼 제목은 아닌 것 같다. 늑대개 질풍이에게 입력된 내용은 지극히 객관적이고 단편적인 사실들이었지만, 질풍이에게 출력된 내용의 파장은 이미 우리 사회에서 반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성매매와 포주, 마약, 자본주의의 악순환이 여전히 우리 사회의 음지에서 여전히 존재한다. 성매매-마약-경찰구도, 이미 식상한 이야기가 되어버린 그 구조 안에 늑대개가 있다. 늑대개는 아쉽게도 이야기 중반부에 등장해 애초부터 잔뜩 줄 수 있었던 긴장감을 반감시켰다. 초반부가 너무 느슨했다. 이나영의 연기가 주는 '어쩔 수 없는 느슨한 느낌'을 송강호가 커버하기엔 존재감이 컸다고나 할까. 이나영이 형사로 등장하는 것에 .. 2012. 2. 2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