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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rky4

터키여행기④ - 환상의 도시, 카파도키아 카파도키아는 네우쉐히르, 니이데, 악사라이를 잇는 삼각형 안에 있는 지역으로, 페르시아인들은 '좋은 말들의 나라'라는 뜻의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또 카파도키아는 기독교가 일찍 들어왔는데, 이는 아마 실크로드가 지나가는 교역의 중심지였기 때문이라고 한다. 오늘날의 카파도키아는 수천만년에 걸친 지각변동으로 만들어졌다. 지금부터 약 6천만년 전, 세 번에 걸친 지각변동으로 토로스 산맥(터키 남부지역, 지중해와 나란히 뻗은 산맥임)이 융기하자 북쪽의 지각이 짓눌리면서 활화산들이 깨어났다. 에르지예스 산과 하산 산, 그리고 조금 아담한 괼류 산이 용암을 뿜어냈고, 부드러운 먼지 위에 단단한 용암이 쌓였다. 여러 차례에 걸쳐 형성된 지층은 또 다른 지각변동으로 우그러지고 갈라졌으며, 빗물과 바람으로 부드러운 부분.. 2010. 1. 15.
터키여행기③ - 아마시아, 왕들의 도시 아마시아로 가는 버스에서 한 터키청년이 아마시아에 뭐하러 가느냐는 질문을 했다. 아마시아는 특별한 유적이 많지 않은 작은 도시라 아마 그런 질문을 한 것 같다. 하지만 여행이란 사람들이 가보지 않은 곳 일수록 새롭지 않은가! 역사적 가치가 엄청난 곳에 간다해도 사람들의 시선에 따라 그 가치는 새롭게 평가된다. 역사가들의 평가는 단지 참고사항일 뿐이다. 역사가 머물다간 흔적에서 여행자 스스로가 감격을 느끼지 못한다면 그들의 평가는 의미가 없다. 아마시아에 도착한 것은 밤이었다. 택시를 타고 시내로 들어가 숙소를 잡았다. 그리고 숙소의 커튼을 걷는 순간, 깎아지른 듯한 절벽에 펼쳐져 있는 석굴왕묘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흑해로 흐르는 예쉴 으르막(초록빛 강)을 중심으로 도시들이 뻗어있다. 강의 모습이 아주.. 2010. 1. 15.
터키여행기② - 카르스, 폐허의 외로움 꿈을 꾸고 있는 줄 알았다. 카르스로 가는 버스에서 맞이한 새벽, 잠시 눈을 떠서 창 밖을 봤는데 보랏빛 공기가 너른 호반을 둘러싸고 있는 것이었다. 시간이 더 흐르자 탁트인 초원이 빛 아래 모습을 드러냈고, 거대한 녹색의 숨소리가 대지를 감싸고 있었다. 터키의 평야는 정말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어마어마했다. 그리고 그 평야를 뒤덮고 있는 꽃밭은 보는 이의 가슴에도 대지의 기운을 안겨준다. 카르스는 시작부터 놀라움이었다. 이와 더불어 놀라웠던 사실은 카르스라는 시골마을에서는 나의 짧은 영어조차 통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숙소를 찾기 위해 길을 물으면 다들 터키말로 대답해주었다. 이 날부터 손짓, 발짓이 난무(?)하는 대화를 하기 시작했고 여행 중반에는 나는 한국말로, 상대방은 터키말로 대화하는 경지에 .. 2010. 1. 14.
터키여행영상 완성! 크리스마스 연휴를 반납하고 만든 터키여행영상! 멋진 대륙에서 보낸 시간들이 하나둘 떠올라 행복한 작업이었다. 어느 곳을 꿈꿀 나이는 지난 것 같다. 이제 어느 곳이든 내 손으로 잡아볼 수 있을거다!^^ 여행경로 이스탄불 - 트라브존(수멜라, 우준굘) - 카르스(아니) - 아마시아 - 카파도키아 - 에이르디르 - 이스탄불 이스탄불은 2003년도에 다녀와서 사진도 별로 안 찍고, 게을렀음.ㅋ 2010. 1.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