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숨1 철 상당히 기괴한 인상의 소설. 하지만 안개처럼 노동과 인간의 삶을 보여준다. 철을 욕망하는 사람들의 비이성적인 행동들을 보면, 지금 우리가 자본을 추구하면서 보이는 행동과 크게 다르지 않다. 멀쩡한 이빨을 다시 해넣고, 가족관계가 틀어지는 것 등이 그렇다. 아, 이 소설의 압권은 뭐니뭐니해도 꼽추의 행각이다. 펜치로 이빨을 뽑고, 누구보다 돈에 사로잡혀 있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철선을 사고자 하지 않는가. 자기 욕망의 극악을 보여준다. 주인공들의 캐릭터는 하나같이 욕망하고, 살고자한다. 인간의 아주 본질적인 모습을 극적으로 그렸다. 인간에게 노동이 주는 의미는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된다. 사람은 누구나 일하고자 한다. 자아실현이나 여러가지 것들이 있지만 무엇보다 먼저 일은 먹을 것과 입을 것을 해결할 '돈.. 2009. 9. 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