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롱메롱은주1 메롱메롱은주 시집을 많이 읽지는 않지만, 단연 돋보이는 제목. 외우기도 쉽고, 이 사람이 시를 장난으로 썼나하는 생각도 들어 집어들게 만드니, 일단 제목은 성공하신 것 같다. 는 빈 자취방에 냉장고 돌아가는 소리와 만나 피식 웃음 짓게 하는 시였다. 왠지 이 시를 쓰던 시인의 처지와 거실에 돌아가는 냉장고 소리를 들으면서 이 시집을 읽는 내 처지가 일치하는 듯해 우습기도 하고 은주라는 이름이 '메롱메롱 은영'으로 읽혀서 슬프기도 하고. 기형도의 처럼, 이 시도 자꾸 읽어봐야 뭔가 잡힐 듯 잡힐 것 같은 시였다. 단 6자 이지만, 서술식으로 길게 늘어진 제목보다 호기심과 의미가 많이 담긴 제목이다. 가끔 과선배들의 졸업작품을 읽어볼 때가 있다. 게 중에는 정말 안정적인 글빨을 지닌 선배들이 있다. 그건 뭐랄까, 올곧게.. 2011. 2. 2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