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현1 황새울 그 마지막 밤의 노래 마지막 불길이 되겠다고 했던 들지킴이 하나 깨끗이 태워주지 못한 우리는 기차길 옆 공부방 아이들의 벽화 하나 지켜주지 못한 우리는 파랑새 소녀를 평택호 쓸쓸한 공터에 내버려두고 온 우리는 사랑을 잃어버린 우리는 고향을 잃어버린 우리는 만날 곳을 잃어버린 우리는 순대국밥집에서 켄터키 후라이드 집에서 철시의 시장 좌판에서 3차 4차로 서로의 속에 쓸쓸함을 더더하며 부어주던 우리는 낄낄거리며 서로를 못 골려먹여 안달이던 우리는 더 이상 갈 곳이 없어 떠나지 못한 평택의 밤 뒷거리에서 지나간 회한의 청춘의 노래를 부르며 어깨 걸고 작대기춤를 추던 우리는 다시 대추리로 들어온 우리는 빛나는 눈동자들이 남아 지키던 캠프험프리 철책 옆 횃불의 노래 곁으로 돌아 온 우리는 저 먼 어느 섬나라 자마이카에라도 온 듯 흥겨.. 2008. 2. 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