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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2

놓지 않도록 이랜드 노조의 싸움이 지난 11월 14일, 510여일동안의 긴 장정을 마치고 일터로 돌아갔다는 소식을 얼마전에야 접했다. 성과와 한계가 분명히 있겠지만, 그 긴 시간을 버텨온 '그 분'들의 사진을 보니 아무것도 모르는 내 눈도 붉어졌다. 언젠가 이 지면에 그런 글을 남긴 적이 있던 것 같다. 그들이 정규직이 되기 위해서 싸우는 것이라면 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싸움을 지지하고 싶지 않다. 그들의 싸움이 정당하다고 느끼는 것은 불평등한 근로환경과 정규직과의 차별대우로 인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농성을 하고, 파업을 하기 때문이었다. 자신들과 같이 고통받는 다른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힘이 되기 위해 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비록 이번에 이랜드로부터 해고당한 28명 중 12명의 희생이 필요했지만, .. 2008. 12. 4.
[최은아의 인권이야기] 금관의 예수 지난 12월 2일은 천주교 교회력으로 한 해의 시작인 대림 제1주간이었다. 아기 예수의 탄생을 기다리며 자신의 죄를 고백하고 회심하는 뜻 깊은 기간이다. 교회의 새해가 시작되는 시기인 만큼 한국 천주교회는 각 교구별로 교구장들의 사목교서가 발표되었을 것이다. 서울교구 역시 정진석 교구장의 사목교서와 ‘2008년 교구 기본방침’이 이날 주보에 실려 있었다. 기본방침을 읽다보니, 항목에 “가난한 사람들에 대한 우선적인 선택”이라는 내용이 눈에 들어온다. “우리 사회 안에서 차별받는 비정규직, 이주노동자와 임대아파트 및 비닐하우스, 쪽방의 도시빈민들, 구치소와 교도소의 수감자들에 대한 사목적 관심을 통해 교구의 사회사목과 연대”해 달라는 요청이다. 문득 명동성당에서 농성 중인 뉴코아노조 위원장 박양수 씨와 순.. 2007. 12.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