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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4

설탕끊기프로젝트 23일째. 밥 밥은 뭐든 섞어 지어 먹는 것이 맛있다. 흑미도 좋지만 찹쌀과 현미, 쥐눈이콩은 더 좋다. 다채로운 맛과 색, 찰기를 보면 반찬이 무엇이라도 좋다. 설탕 끊고 꾸준히 하려는 것 중 하나가 밥 짓는 일이다. 나를 위해 쌀을 씻고, 쌀뜨물로 도시락을 씻고, 밥 되기를 기다린다. 이런류의 즐거움은 또 오랫만이다. 아침; 흑미밥, 고사리볶음 점심: 계란말이, 흑미밥, 배 저녁: 초밥, 떡, 사과 먹고자하는 욕구를 줄이는 것 만큼 어려운 일이 없는 것 같다. 차근히 마음을 돌아보면 그 욕구의 근원이 다른데 있음을 알게된다. 무엇이 나를 허기지게 하는지 이미 다 알고 있다. 배고픈 게 아니라 채우고 싶은 것 뿐이다. 밥은 그저 밥이 아니다. 욕망을 대신하는 다른 형태의 이름이다. 내 마음의 소리를 듣지 않으면 절대.. 2010. 9. 14.
설탕끊기프로젝트 22일째. 변화 피곤에 쩔어 아침에 벌떡 일어나니 8시 반. 귀신처럼 차려입고 집을 나왔다. 피곤했지만 약간은 가벼운 기분이었다. 일만 많지 않다면 평온한 컨디션이다. 아침; 샌드위치2, 우유 점심: 잡채, 흑미밥, 깻잎 저녁: 일본식라멘, 만두 생활의 변화 몇 가지. 집중력, 적응되니 줄어드는 집착과 신경질, 불안과 긴장의 감소, 약간의 부지런함, 커피를 설탕없이 먹을 수 있다는 것. 아, 아직 지루함은 있는 것 같다. 누가 머리위로 줄을 당기고 있는 듯 주욱 이어지는 지겨움? 정체는 알 수 없는 그런 감정의 지긋한 선. 요즘 슈거블루스 읽고 있다. 선을 좀 튕겨봐야겠다. 의사가 왜 내게 설탕을 각별히 먹지말라했는지 이해가 간다. 설탕이 호르몬 분비에도 영향을 준다니 조금 무서워진다. 오늘도 슈가프리닷. iPhone .. 2010. 9. 14.
설탕끊기프로젝트 10일째. 커피맛이 느껴져 오늘 아침, 체중이 좀 줄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열심히 아침밥을 먹었다. 당 떨어질 것을 대비해 복숭아를 도시락으로. 아침 : 흑미밥, 두부, 된장국 점심 : 흑미밥, 고등어구이 저녁 : 고구마1개, 두부반쪽, 치즈 1장 간식 : 복숭아 2개 낮에 커피를 설탕없이 마셔보았는데, 맛이 느껴졌다. 커피에 신맛, 부드러움, 씁쓸함까지. 오, 새로웠다. 시럽없이, 단 빵이나 케익없이 커피를 먹어본 일이 별로 없어서 ^^; 토요일에는 체지방검사 받아봐야겠다. 덥지 않아 다행이다!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2010. 9. 1.
설탕끊기프로젝트 9일째. 몸살 목이 어제부터 따끔거리더니 오늘은 몸살기운에 조퇴를 했다. 자다가 배가 고파 일어나 고등어자반을 오븐에 구우며 아프면 나만 손해, 라는 생각을 했다. 아침 : 우유+미숫가루 점심 : 흑미밥, 깻잎, 전 저녁 : 흑미밥, 아욱된장국, 고등어구이 간식 : 복숭아 2개 누웠는데 빵이 너무 먹고 싶었다! 스프에 식빵찍어 먹고 싶은 생각이 굴뚝. 케익도ㅜ.ㅜ 벌떡 일어나 복숭아 하나를 오로지 집중하여 먹고 잠을 청했다. 몸이 약해지면 마음도 약해지는 법. 저녁 든든히 먹으니 빵 생각도 없어진 것 같다. 와... 이거 쉽지 않다.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2010. 8.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