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여행1 JORDAN-31 ①. 드디어 떠나다 비가 억수로 왔다. 일을 마무리하고 집에서 배낭을 잽싸게 싸는데 쏟아지기 시작한 비는 그칠 줄을 몰랐다. 작년에 터키 갈 때도 허겁지겁 사무실을 탈출했었는데, 이번에도 그런다. 아마 비행기나 타야 일을 떼버릴 수 있겠지. 콜택시를 불렀으나, 대화동엔 못 가겠다며 나를 버렸다. 하는 수 없이 배낭에 우산을 걸치고 큰 길에 나가 택시를 잡아타고 터미널로 향했다. 아, 대화동. 공항에 도착하니 밤 10시가 넘어, 바로 티켓팅을 했다. 짐도 보냈는데, 터키항공 직원이 도하항공을 타지 않겠냐고 한다. 터키항공 타는 사람이 그렇게 많았나보다. 비쩍 마른 남자아이 하나가 하루키의 1Q84를 들고 나를 힐끔 쳐다봤다. 그 남자랑 나, 두 사람을 꼬셨나보다. 혼자니 상관없다고 했는데 결국 터키항공 타고 갔다. 정말 좌석.. 2010. 11. 1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