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만 잘살믄 무슨 재민겨1 혼자만 잘 살믄 무슨 재민겨 전우익 선생의 말은 어렵지 않지만 어렵다. 이렇게 살아야 하지 않겠냐고 무심히 내뱉지만 정말 쉽지 않은 일을 툭툭 내뱉는다. 그래서 어렵다. 나이가 들면서 삶을 어중간한 태도로 사는 것보다 어떤 확실한 태도를 취하는 것이 옳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그것은 편견이나 편협함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잘 알고 자기 생각을 다듬어가면서 생기는 자신감이자 주체성이다. 그래서 전우익 선생이 좋다. 옳게 '그 길'을 손가락으로 딱 가리킨다. 봉화에 사는 전우익 선생이 서울로 띄우는 편지로 구성된 이 책은 그의 농사짓는 이야기와 세상 흐름에 대한 이야기가 담백하게 담겨있다. 특히 주요하게 말하는 노신의 이야기는 그가 생각하는 '민중'에 대한 생각을 잘 드러내준다. 그는 '우리가 얼마나 자립한 개인으로 서 있는지'에 대한 .. 2011. 5. 1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