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短刀191

좋은 부모 김규항, 중 우리는 모두 좋은 부모가 되고자 육아에 대한 검색어를 찍어넣지만,정작 우리가 사는 세상이 육아의 기초가 된다는 사실을 잊고 산다. 2017. 11. 30.
하나의 생태계 하나의 생태계 안에서 식물과 동물이 커다란 전체의 일부이듯, 생태계 자체도 더 큰 전체, 즉 지구의 일부이다. 지구는 닫힌 체계이다. 비록 태양이 생명체에 필요한 에너지를 공급해 준다고는 하지만 그 밖의 모든 자원은 유한하다.지구가 닫힌 체계라고 하는 것은 아무것도 여기서 빠져나갈 수 없다는 뜻도 된다. 쓰레기들은 모두 지구의 어딘가로 가지 않으면 안된다. 이 사실과 모든 생명체에 필요한 자원이 한정되어 있다는 점을 함께 고려한다면, 생명에 필요한 물질들은 반드시 순환되어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모든 생태계는 말할 것도 없고 지구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물리, 화학 과정에서 물질의 재순환은 필수이다. 그런데 사람이 만든 쓰레기를 바다에 쓸어 넣는다던지 대기에 배출시킨다든지 하는 식으로 '처리'할 때, .. 2015. 8. 16.
따뜻한 부모가 될 수 있기를 없이 살면 아이에게 매정해진다. 꼭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만은 아니다. 아이가 기대할까봐, 기대하다 더 크게 실망할까봐 부모는 매정해진다. 미리 기대를 끊으려고, 복잡한 상황 안 만들려고 아이를 단도리한다. 그런 부모의 마음을 보면 모질지 않다. 오히려 마음 약한 부모가 매정하게 대한다. 아이의 울음이 무섭기 때문이고, 아이의 요구를 견뎌낼 자신이 없어서다. 그런 부모가 나중에 아이가 성장해 손주를 낳아 데려오면 손주에겐 다정하게 대한다. 자녀가 보기에는 놀랄 정도로 다른 모습이다. 손주는 자기가 책임질 필요가 없으니 그럴 수 있다. 결국 가장 소중한 존재에게 가장 매정하게 대한 것이다. 사람이 사는 것이 참 그렇다. 물론 없이 살면서도 아이에게 부드러운 부모도 있다. 늘 아이에게 가볍게 웃어주는 부모. .. 2014. 9. 26.
즐거운 삶의 비밀 즐거운 삶의 비밀은 위험을 무릎쓰며 사는 데 있다. - 니체 2014. 4. 28.
하고 싶은 일(ing) 도보여행 - 제주도, 함양 소설쓰기 조용한 커피숍에 앉아서 브런치 먹고 책 읽기 소설책 10권 한꺼번에 질러버리기 첼로연습하기 수영배우기 안과가기 그림그리기 일주일에 두세번 모임을 만들어 놀기 앨범 만들기 담영이 돌 선물 제작하기 책 읽기 2014. 3. 26.
<미생>에서 한 컷 뭔가 부족하다고 화내는 상사에게 빠르게 대답하다가 더 혼난 주인공에게 중간 선배가 조언하는 말. 이 말을 듣고 무릎을 쳤더랬다. 저 심리를 어떻게 꿰뚫었을꼬! 2012. 12. 13.
지구가 보낸 기소장 “앞으로 50~100년 후 지구가 지금 상태를 유지하는 게 우리의 희망이다. 우리는 가만히 손 놓고 앉아 자녀세대가 지금보다 나쁜 환경에 살도록 둘지, 아니면 행동을 할지 갈림길에 서 있다.” ▶ 저명 과학자 22인의 과학저널 ‘네이처’ 기고문에서. 과학자들은 2025년을 지구 환경변화의 ‘티핑포인트’로 예상했습니다. 유엔환경계획(UNEP)는 6일 발표한 ‘제5차 지구환경 전망’ 보고서에서 지구환경이 생물학적으로 한계점에 도달했다고 경고했고, 아킴 슈타이너 UNDP 사무총장은 이번 보고서를 국제사회의 무책임에 대한 ‘기소장’이라고 강조했습니다. 2012. 6. 29.
무제 나를 힘들게 하는 건 정말 '작은 실수'나를 가르치는 건, 언제나 '시간' 2012. 4. 3.
말글 - 아빠가 숨을 거두었을 때, 주치의는 말했다. "잠시 가시는 길 인사 나누시게 피해있을께요." 그리고는 커튼을 치고 아빠와 나를 남겨두고 나갔다. 나가봤자 커튼 사이였다. 중환자실에는 아빠와 비슷한 사람들이 커튼 하나 사이를 두고 있었다. 나는 정말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울지도 못했다. 황망히 아빠의 감은 눈을 바라보며 너무나 부어버린 손을 잡았을 뿐이다. 결국 나는 아무 말도 못한 채 커튼을 걷었다. 달려온 엄마는 아빠의 얼굴을 어루만지며 시원하게 울음을 쏟아냈다. 그렇게 울 수 있는 엄마가 부러웠다. 생각해보면 나는 삶의 모든 결정적인 순간에 입을 꼭 다물었다. 정말 간절히 원하던 것이 떠날 때에도 그랬다. 간절히 원하는 것이 있어도 그랬다. 나는 괜찮다는 듯,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괜찮은 .. 2011. 12.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