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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글들37

습지, 지켜야 할 생명터전 (2월 살림과 돌림 특집글) 습지, 지켜야 할 생명터전 시민참여국 박은영 간사 최근 환경사안 중 가장 뜨거운 공방을 겪은 새만금 갯벌. 법정공방 끝에 결국 마지막 물막이 공사가 진행되고 있고, 새만금의 생명통로가 서서히 막혀가고 있다. 이런 상황들이 시일을 앞 다투어 진행되는 상황에 새만금 보전의 필요성을 지적한 환경부 보고서가 정부에 의해 공개되지 않았음을 알리는 언론보도가 있었다.(한겨레, 2월 15일자) 새만금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는 물막이 공사를 진행하면서도 람사총회유치에 대한 정부의 대대적인 홍보가 이어지고 있다. 습지를 파괴하는 공사를 국책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는 정부의 태도는 아이러니하다고 볼 수 밖에 없다. 습지가 우리에게 주는 것 습지에 대한 정의는 다양하다. 그 중 람사협약에서 정의하는 습지는 자연적 또는 인공적, .. 2006. 9. 1.
오래된 기억 대학교 3학년 때 씀. 그러니까 2002년 정도 된 것 같음. 2006. 7. 17.
이상한 동네의 도둑고양이들 2006년 씀. 소설은 늘 수정되오니 늘 발전을 기대해주세요. 2006. 7. 17.
심장이 딱딱해졌으면 좋겠어 심장이 딱딱해졌으면 좋겠어. 실연당한거나 다름없는 드라마 속 여주인공이 이 말을 내뱉었을 때 내 심장은 뛰기 시작했다. 침을 꿀꺽 삼켰다. 오랜 시간이 지나도 변함없이 내 심장은 뛰고 있다. 어쩌면 나는 심장이 딱딱해져서 멈춰버리기를 난 바랬는지 모른다. 그러면서 내 심장은 아직도 그 사람을 향해서 뛰고 있다고 자위했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니까 나는 계속 당신을 사랑하고 있으니까, 이런 상황은 모두 당신 탓이라고, 나는 아무 잘못 없다고. 당신을 사랑하면서 결국은 모든 게 당신 탓이라고 생각하면서... 모든 걸 당신 탓으로 돌리기위해 당신을 사랑하는 것일지도 모르면서. 심장이 딱딱해졌으면 좋겠어. 실연당한거나 다름없는 드라마 속 여주인공이 이 말을 내뱉었을 때 내 심장은 뛰기 시작했다. 참담한 기분이었다... 2006. 4. 26.
사랑한다는 말의 반대말은 사랑했었다는 말이라고 한다. 사랑한다는 말의 반대말은 사랑했었다는 말이라고 한다. 하지만 나는 사랑했었다는 말을 꺼내지 않기로 한다. 사랑했던 사람을 내 마음에서 완전히 지워버린 것은 아니니까. 그 사람과 함께 했던 추억이 언젠가는 먼지가 쌓인 듯 희미할 테지만 내 마음에 곱게 쌓아서 잘 정리해 두고 싶다. 그 사람의 사진도 버리지 않았다. 그 사람이 주었던 편지나 선물은 잘 포장해 두었다. 그 사람이 보낸 문자도 정리해서 잘 넣어두었다. 지금은 꺼내보지 않을테지만 언젠가 나이가 들어 추억이라는 말을 그리워 할 때 쯤에 이 상자를 꺼내 내 기억을 더듬어 볼 수 있겠지. 내가 사랑한 그 사람과 그 추억을 꺼내보면서 이런 날이 있어서 지금 행복할 수 있다고, 그렇게 말할 수 있게 되기를. 그러니까 사랑했던 것이 아니라 사랑하는 그 시간.. 2006. 4. 26.
나는 절대로 사랑을 나는 절대로 사랑을 포기하지 않는다 나는 절대로 사랑을 포기하지 않는다. 그 사람이 내게 뒷모습을 보였을 때 나는 그렇게 결심했다. 당신이 돌아설지라도 나는 사랑하기를 포기하지 않을거라고. 결코 내가 다시 사랑하기를 두려워하지 않을거라고 말이다. 사람이 많던 버스 안에서 나는 나지막한 눈물을 흘렸다. 그건 내가 사랑에 실패해서 흘리는 눈물이 아니었다. 나는 아직 다 사랑하지 않았다. 아직 내가 사랑해야 할 시간이 남아있기 때문에 오늘 헤어짐을 맞은 거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아직 사랑할 시간이 남아있기 때문에 그 시간을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조금 지쳐서 운 것 뿐이다. 나는 절대로 사랑을 포기하지 않는다. --------------------------------------------------------.. 2006. 4. 26.
헤어졌을 때 찾지 말아야 할 것과 잃지 말아야 할 것 "헤어졌다며?" 이제 주변에서 이런 말을 조심스럽게 꺼내는 사람이 있다. 그리고 이어지는 위로의 말들. 그 속에서 나는 진실하게 사람을 위로할 수 있는 말은 결코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게 된다. 설사 떠난 그 사람이 다시 돌아온다 할지라도 그것은 위로가 될 수 없을 것이다. 내가 찾을 것은 위로가 아니었다. 내가 찾을 것은 예전의 내 모습이었다. 할 일 없이 거리를 걷다가 어딘가에 박혀 눈물을 감추는 것을 버리고 슬픈 음악을 찾아들으며 내 자신을 되돌아보는 것도 아주 가끔 떠난 그 사람의 웃음소리를 듣는 것도 그 모습을 눈에서 그리는 것도 다 잃어야하고 내가 찾아야 할 것은 떠난 그 사람이 내게 오기 전, 그 때의 내 모습이었다. 그 때의 내 모습을 찾을 때 비로소 나는 진실하게 내 자신을 위로할 수 .. 2006. 4. 26.
당신들은 도대체 무엇을 쏟아붓고 있는가 택시를 탔다. 택시에 텔레비전에 달려 있었다. 텔레비전 화면으로 농수로에 콘크리트를 쏟아붓는 장면이 나왔다. 국방부에서 나온 사람이 말한다. " 이 땅(대추리)은 이제 농사지을 수 없습니다." 나는 지난 3월에 새만금에 갔었다. 거대한 갯벌, 그 생명이 움직이는 곳에 트럭이 21만번 움직여 모래와 흙을 쏟아붓고 있었다. 대법원은 말했다. "앞으로의 식량난에 대비해, 농토를 늘려야 한다." 농사를 짓겠다는 땅은 미군기지를 짓겠다 하고, 농사짓지 않아도 될 땅에는 농사를 지어야 한다는 당신들은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살아가는가. 마늘을 심고, 보리를 싹틔우는 그 마음에 콘크리트를 쏟아붓는 당신들은 이미 제정신이 아니다. 미군기지를 내주고, 농민들을 내쫓는 것이 국방인가. 멀쩡한 갯벌에 흙을 쏟아붓는 것이 식량.. 2006. 4. 8.
그리운 이가 있다는 것은 그리운 이가 있다는 것은 마음이 살아 움직인다는 증거다. 그런 순간이 삶에서 가장 애처롭고 생생하게 살아 숨쉬는 순간이다. 2006. 4.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