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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국내33

첫날, 경주에 가다 1. 여주에서 버스를 갈아타기를 세번이다. 그나마 갈아타는 재미라도 있어 피곤함을 잊었던 것 같다. 도착하니 저녁 6시 반. 배낭을 맨 내 모습이 조금 민망하게 느껴졌다. 2. 택시를 타고 도착한 첫 날 숙소는 '선도산방' 경주 시내에 있는 민박집이라고 볼 수 없게 운치있고 조용한 곳이었다. 집구조는 전통한옥이었고, 장지문에 옛날 집 냄새가 물씬 났다. 주인아주머니는 머리가 하얗고 고우신데 이런저런 배려를 많이 해 주셨다. 여주에서 절밥을 먹고 내리 온 걸음이라 배가 무척 고팠다. 슬프다, 경주오면 맛난 거 먹고 싶었는데 첫날 저녁은 바로바로바로 숙소 앞 편의점 총각이 아주 재밌다. 한 남자손님이 들어와서, "디스 플러스 있습니꺼?" "저희는 수입담배가 지금 없습니더." "디스...플러스가 수입담뱁니꺼... 2007. 12. 28.
오디 목사님과 권사님들이랑 아빠 문병하고 돌아오는 길. 사모님이 국도 근처에 지천으로 널린 오디를 보고 차를 세우게 하시고 권사님들과 소녀처럼 나가셔서 따왔다. 맛 없다고 다 나를 주셨다.ㅋ 2007. 6. 24.
순천만 갯벌풍경 - 사진찍은이 : 이버들 차장님 2007. 5. 1.
가마 도자기를 구워내는 가마에 불을 붙이니 나무타는 냄새가 자욱했다. 나무연기는 독하지 않고 은은하다. 은은한 향내 뒤에 단단한 힘이 느껴졌다. 고요함 속에서 나무타는 소리와 가마가 따뜻해지는 숨소리가 들렸다. 저 속에서 흙으로 빚어진 단단한 자기들이 구워져 나올테지. 이런 사람을 만나고 싶다. 은은하고 단단한 사람. 2007. 4. 27.
연꽃차 영광에 있는 원불교 성지에 갔다. 귀한 손님들에게만 대접한다는 연꽃차를 내주셨다.단아하신 할머님의 손이 고왔다.사람도 참 모질다. 한 철 곱게 피는 연꽃조차 물에 담가 마셔버리니.연꽃향이 몸 구석구석을 다니면서모질다한다. 2007. 4. 27.
담양 메타세콰이어 가로숲 길 담양에 메타세콰이어로 둘러싸인 길이 있다. 영화 '가을로'의 마지막 장면에 나온 길 같은데 아직 확인 못 해봤다. 님과 걷고 싶어라.^^ 2007. 4. 27.
순천만 순천만 갯벌을 배로 돌아다녔다. 저녁노을을 보고 있으니, 마음이 울렁거리더라. 풍경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인다는 건, 대단한 일이다. 하나님이 빚으신 세상 구석구석에 감탄해보지 않고서는 감격이라는 단어를 알 길이 없다. 바다에 촛불 띄운 듯 아름다운 햇살. 2007. 4. 27.
고마운 그들 고마운 친구들. 함께 하지 않았다면 아주 힘들었을거야. 꿈을 향하여 전진하기를! 2007. 2. 7.
대관령자연휴양림 같이 논 지 오래된 사람들. 신나게 놀았지, 이 날. 2007. 2.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