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언러브드
bravoey
2007. 9. 22.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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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에 시모카와가 있는 그대로의 그가 좋다는 미츠코에게 "이제는 내가 너를 선택한 것"이라고 했을 때, 약간 김이 빠졌다. 과연 될까, 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자기의 삶을 포기하지 않으면서 타인을 사랑할 수 있을까, 미츠코가 끝까지 자기 삶을 지킬 수 있을까 싶었는데 아니 사실은 미츠코가 사랑받을 수 있을까 싶었는데 결국 그녀는 자기 자신을 지켜냄으로 영화의 중심을 잡아주었던 것 같다. 미츠코의 사랑도 결국 그녀 자신을 지켜주는 선에서 시작되고 끝나게 되지 않을까 싶다. 시모카와가 선택하여 사랑이 다시 시작되었을 때, 그녀는 절대로 자기 삶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사랑을 만났을 때, 나는 나 자신을 잘 지킬 수 있을지에 대해 혹은 지켰는지에 대해 생각하게 된 영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