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1 구제역, 나는 인간의 눈물을 믿지 않는다 - 전희식 참 힘듭니다. 언제 또 이런 적이 있었을까 싶습니다. 글을 한 자도 못 쓰고 며칠을 끙끙 앓습니다. 글을 쓰기까지의 괴로운 심정이나 상념을 늘어놓는 글쟁이들을 혐오했는데 제가 그 꼴입니다. 원고 마감일 지나는 걸 시간마다 떠올리면서도 한 자도 못 쓰고 한숨을 쉬다가 오늘 새벽에는 잠자리에서 한참을 울었습니다. 가슴이 콱 막혀오는 게 숨을 쉴 수가 없었습니다. 제가 뭐라고 위로를 하건, 뭐라고 대책을 꺼내놓건, 뭐라고 변명을 하건 그들이 볼 때는 저 역시 그들을 죽음으로 내 몬 한 사람의 인간에 불과 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자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나왔습니다. 글이 무슨 소용이 있고 위령제다 천도제다 하는 행사가 다 무슨 짓일까 싶어서 울고 또 울었습니다. 우리가 겉모습으로는 영국인인지 프랑스인인지 구별 못하.. 2011. 5. 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