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수1 이층의 악당 달콤살벌한 연인을 재밌게 봤다면, 이 영화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좀 더 까칠한 박용우와 좀 더 이상한 최강희를 한석규와 김혜수가 나누어 맡았다고 보면 된다. 두 배우의 연기는 말할 것도 없이 훌륭하고, 착하디 착해 허를 확 찌르는 대사들은 압권. 김혜수는 늘 카리스마 있는 연기를 해 왔는데, 여기서는 엉뚱하기 이를데없어 신선했다. 연주(김혜수분)의 집에서 고가의 찻잔을 찾으려는 한석규의 노력이 그 집안 상황과 엉키면서 눈물겹게 그려진다. 지하창고에서 며칠을 보내는 일이나, 원치 않게 애인관계가 되고, 유럽연합 기준으로 딸을 학교에 보내도록 종용하며, 연주를 출근시키려는. 아직도 귀에 남는 그 대사. 연주씨, 출근해야해요. 출근하는거예요~ 영화에서 캐릭터가 주는 재미를 다양하게 보여주는 것도 영화의 .. 2010. 12. 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