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은1 내 변방은 어디 갔나 시인생활 50여년. 시집 여럿. 이보다 더 멋진 프로필이 어디 있을까 싶은, 고은 시인이기에 가능한 프로필로 열어본 그의 시집. 여름휴가가 시작된 첫 날 밤, 조용한 산 속에서 그가 새긴 언어의 소리를 새겨 들었다. , , , , , 등이 기억에 남는다. 특히 는 가만히 외워질 정도로 위로가 되는 시였다. 노시인이 말하는 '그대의 반생애 수고 많았네'라는 말은 심장을 툭 치고도 남을 말이었다. 시를 읽을 때 가장 짜릿한 순간은 내 삶과 맞닿는 문장을 만날 때다. '말할 줄 모르는 아이야 / 네 언어 이전의 그 미지의 은유 어서 찾아라'(다시 은유로 중), ' 하루를 살아야 한다 / 가장 작은 너 자신으로 살아야 한다 / 그러나 바위의 슬픔으로 / 풀의 기쁨으로 / 하루하루를 노래해야 한다'(그래도 다시 .. 2011. 8. 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