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나안데르손1 덕시티 세계에서 가장 풍요로운 나라 덕 시티에서 체지방은 공공의 적이다. 대대적으로 체지방과의 전쟁이 선포된 후, 사람들은 매일 아침 체지방량을 측정당하고 감시받는다. 그렇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대통령과 손잡은 대기업이 기름 범벅 음식들을 멀쩡하게 판매하고 있다. 디스토피아를 무척 담담한 문체로 그려낸 이 작품은 그저 담담하게 읽어나갈 수 없게 만드는 데가 있다. 육체와 식욕의 연결, 거대기업과 그 속에서 희생당하는 개인, 국가의 존재 등은 지금 내가 사는 시기에는 충격적이랄 것도 없이 그대로 보여지는 현실이었다. 이 사회는 '당신은 왜 뚱뚱한가'라는 질문을 수없이 던진다. 연애인을 통해, 각종 다이어트 선전과 성형, 사회적 관념까지 동원한다. 결국 개인의 문제로 치부한다. 하지만 그것이 정말 개인의 문제일까? .. 2010. 6. 2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