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기가미 나오코1 토일렛(Toilet) 카모메 식당의 담백한 감동을 좋아한다면, 토일렛도 강력추천한다. 늘 같은 색 셔츠와 바지를 입고 정적만이 감도는 연구실에 출근하여 그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고 묵묵히 일만 하는 레이. 어느 날 그의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고 그에게 공황장애인 형 모리와 제멋대로인 여동생 리사, 고양이 한 마리, 그리고 화장실에서 나올 때마다 깊은 한숨을 내쉬는 수상한 할머니가 짐처럼 남겨진다. 설상가상 혼자 살던 아파트에 불이 나고, 가족들과 함께 살아가면서 가족의 의미를 깨닫는 내용이다. 토일렛의 장점은 소품이었다. 가족이 사는 집에 작은 소품들과 텔레비전, 재봉틀 하다못해 레이가 사온 스시, 할머니가 굽는 군만두, 형인 모리가 만드는 치마까지 너무 감각적이어서 눈이 즐거울 정도였다. 일상과는 이질감을 주기도 했지만 말이.. 2010. 12. 2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