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의자 X의 헌신1 용의자 X의 헌신 올해 초 을 읽었을 때도 느꼈지만, 일본추리소설은 범행동기가 무척 단순하다. 복잡한 사건들을 다루다보니 동기에 더 깊은 의미를 두기는 어려웠던 걸까, 아니면 동기에 대한 의미는 독자에게 맡기는걸까. 개인적으로 '동기'에 대한 부분은 많이 아쉽니다. 이 소설도 안 어울리는 '순정'이 범행동기(?)여서 마지막에 피식 웃어버렸지만 플롯은 수학공식처럼 명료하고 깨끗해 괜찮았다. 일본추리소설이 사람을 잡아끄는 힘은 무엇일까 생각해보면, 어쩌면 이런 단순한 동기와 깔끔한 플롯, 의외의 캐릭터와 단문이 강점인 것 같다. 긴 문장은 일단 흡입력이 떨어지니까. 캐릭터는 일본영화든, 소설이든 보여지는 강점 중의 강점. 어떻게 이런 캐릭터를 발굴해내는지 궁금할 따름이다. 순정적인 천재수학자라니. 옆집 여성의 순간의 이미.. 2011. 6. 2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