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1 차와 이혼한 여자, 자전거달력을 만나다 얼마전에 이혼했다. 그 결정은 오랫동안 심사숙고 한 끝에 이루어졌다. 생활은... 아주 많이 불편하다. 아침에 일어나 출근을 하러 나갈 때면, 자꾸 뒤를 돌아보게 된다. 퇴근해서 집에 들어갈 때가 되면, 두려운 생각이 든다. 퇴근하고 들어가는 길은 얼마나 추울까. 텅빈 집은 또 얼마나 나를 춥게 할까. 안 그래도 겨울인데, 우리의 이혼은 정말 나를 힘들게 한다. 오늘 아침도 나는 어김없이 아파트 앞에 세워져 있는 내 트랜스포머 프라이드 베타를 바라본다. 혹시 잘 타지 않아서 고장나진 않았을까? 부동액도 넣어주고, 타이어도 갈아주어야 하는데. 차에 올라타서 시동을 걸면 흘러나오던 노랫소리, 따뜻한 히터바람 쐬며 출퇴근하던 그 시절이 그리워진다. 아, 추워! 기름값은 떨어졌지만, 지갑은 궁색하고 지구온난화를.. 2008. 12. 1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