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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우익2

혼자만 잘 살믄 무슨 재민겨 전우익 선생의 말은 어렵지 않지만 어렵다. 이렇게 살아야 하지 않겠냐고 무심히 내뱉지만 정말 쉽지 않은 일을 툭툭 내뱉는다. 그래서 어렵다. 나이가 들면서 삶을 어중간한 태도로 사는 것보다 어떤 확실한 태도를 취하는 것이 옳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그것은 편견이나 편협함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잘 알고 자기 생각을 다듬어가면서 생기는 자신감이자 주체성이다. 그래서 전우익 선생이 좋다. 옳게 '그 길'을 손가락으로 딱 가리킨다. 봉화에 사는 전우익 선생이 서울로 띄우는 편지로 구성된 이 책은 그의 농사짓는 이야기와 세상 흐름에 대한 이야기가 담백하게 담겨있다. 특히 주요하게 말하는 노신의 이야기는 그가 생각하는 '민중'에 대한 생각을 잘 드러내준다. 그는 '우리가 얼마나 자립한 개인으로 서 있는지'에 대한 .. 2011. 5. 11.
사색하는 사람이 되자는 것 사색하는 사람이 되자는 것은 간혹 사람들이 말하는 것처럼 인생을 필요 이상으로 어렵게 생각하자는 것이 아니다. 또는 각자가 자기 주관의 미궁 속에서 한평생 방황하자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그와 반대이다. 인생을 사랑하고 사악한 편견으로부터 생을 보호하자는 것이다. 빵과 서커스만으로 만족하는 그런 인간이 되지 말자는 것이다. 말하자면 그릇된 주관이나 부정한 시대 정신으로 왜곡된 현실 - 어떤 범위의 소수에 의해서 약탈되고 독점된 현실을 진정한 원형대로의 현실로서 다시 회복하자는 것 - 그릇된 수많은 사회적 신화가 우리의 진정한 의식과 희망을 왜곡하고 있는 이 시대에 우리의 투철한 사고를 바쳐서 진정한 공화국, 곧 진정한 인생을 찾자는 것이다. 인식의 길은 어디까지나 철저하지 않으면 안된다. 그러지 못하면 .. 2011. 5.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