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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記

호암지에서

by bravoey 2011. 1. 2.


오랫만에 본 호암지. 중학교 때부터 고등학교 졸업날까지 이 호수를 바라보며 걸었다. 좀 더 늙어버린 나처럼 이 호수도 자꾸 옛모습이 사라지지만, 늘 이 자리에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가슴이 꽉 찬다.
아빠를 여기에 훌훌 뿌려주고 싶었는데 아직 못했다. 아빠와 마지막으로 산책했던 기억이 아직 겨울추위처럼 선선하다.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