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자화된 성매매 여성들과 나와의 인식의 거리를 좁히는 일은
형식적인 당사자주의를 외치며 ‘당사자에게 맡겨라’,
‘다른 사람들이 개입하지 말라’고 이야기해서 될 일이 아니다.
오히려 여성들이 처한 상황을 자신의 상황처럼 받아들이고
이해하고 다가서려는 데서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
제도적인 문제에 대한 고민은 그 다음의 일이다.
그들의 구체적인 삶에 관심을 가지고 그들이 처한 상황을
내 일처럼 고민하지 않고서는 성매매 여성들과 연대할 수 없다.
연대는 ‘연대의 말’이나 ‘격려사’만으로 가능하지 않다.
성매매 여성들의 진심의 이야기를 듣고자 한다면,
- 일다, 9월 27일 '성매매 여성들의 이야기를 듣는다는 것'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