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나게 읽었다. 미국에 대한 프랑스 심리학자의 심도깊은 분석, 잘 읽히는 문장 덕에 좋은 지식을 얻을 수 있었다. 미국문화는 늘 접하고 있지만, 전체적인 구조에 대해서는 생각해본 일이 없었다. 미국하면 늘 자본주의, 거대한 국가, 불안정함 등 단편적인 부분만을 떠올렸었는데 코드를 읽고 나니 그 근원을 버티는 힘이 무엇인지 알 수 있었다.
아직 다 생각하지는 못했지만 책의 내용을 곱씹어보면서 미국을 다시 바라보는 작업도 필요할 것 같다. 미국의 경우만 나와 있어서 아쉽긴 했지만 우리나라의 문화적 코드 또한 이런 식으로 생각해 보면 재밌겠다 싶었다.
문화는 역시 그 민족과 국가를 나타내는 파편이다. 그 파편이 모여 정체성 내지는 방향을 만들어내니까. 이제 정치나 사상보다는 문화를 점령하는 쪽이 진정한 지배자가 아닐까.
책에 정리된 미국에 대한 코드
미국인의 사랑에 대한 코드는 '헛된 기대'
미국인의 유혹에 대한 코드는 '조종'
미국인의 섹스에 대한 코드는 '폭력'
아름다움에 대한 코드는 '남자의 구원'
비만에 대한 코드는 '도피'
건강과 행복에 대한 코드는 '활동'
젊음에 대한 코드는 '가면'
가정에 대한 코드는 '재(Re-)'
직업에 대한 코드는 '정체성'
돈에 대한 코드는 '증거'
품질에 대한 코드는 '작동한다'
완벽함에 대한 코드는 '죽음'
음식에 대한 코드는 '연료'
술에 대한 코드는 '권총'
쇼핑에 대한 코드는 '세상과의 재결합'
사치품에 대한 코드는 '군대 계급장'
미국대통령에 대한 코드는 '모세'
미국에 대한 미국인의 코드는 '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