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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유레루

by bravoey 2007. 3. 19.
마무리가 약간 어설프긴 했지만 일본영화치고는 제법 진지한 편에 속했다.
영화를 보면서도 정말 누구의 말이 진실이었는지 확신할수는 없었다. 약간 아쉬웠던 것은 마무리. 엄마가 찍어둔 옛날 비디오의 몇 장면으로 동생의 마음이 돌이켜지는 게 좀 억지스러웠다. 장면 속에 좀 결정적인 뭔가가 있었으면 싶었는데 말이다.

믿음이 흔들리면 기억이 흔들리는걸까, 기억이 흔들리면 믿음이 흔들리는걸까. 형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면서 기억조차 흔들리는 동생의 모습을 보면서 사람이라는 게, 참 불안정한 존재구나 싶었다.
쉽게 흔들리고, 쉽게 변하고.

멋진 오다기리 죠. 나를 마구 흔들어댔다. 착한 청년같으니, 어찌나 준수하고 잘 생겼는지! 고맙기도 하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