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短刀

김훈의 연필

by bravoey 2007. 4. 17.

나는 연필로 글을 쓴다.

연필이 아니면 한 자도 쓸 수가 없다. 지우개가 없으면 한 자도 쓸 수가 없다.

나는 반드시 지우고 다시 쓰기 때문이다.

그래서 내 책상 위에는 저녁마다 지우개 가루가 눈처럼 쌓이고

두어 장의 원고가 늘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