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만들어진 가족의 이야기가 아니다. 결혼이나 혈연으로 만들어진 가족이 아닌 가족이 되고자하는 의지로 만들어진 '가족'이 인상깊었다.
의무나 책임으로 가족이라는 '굴레'를 지고 가는 사람들이 참 많은데, 엉뚱한 인연으로 가족을 탄생시킨 주인공들의 모습에서 연신 웃음이 터져나왔다. 슬프기도 하지만 꿋꿋한 모습이 바로 지금 가족다운 가족의 모습이 아닐까?
오랫만에 본 영화였는데, 재밌어서 다행이었다. 무심씨의 연기는 단연 압권이었고, 채연이는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웠다. 엄포스의 뻔뻔함과 문소리의 높은 콧소리, 언제나 아름답고 매력넘치는 공효진도 모두모두 얼마나 적절하게 연기하시던지.
하긴 둘러보면 내 가족과 가족의 주변에도 이런 사람들이 많이 있다. 다만 그들을 남이라고 규정해버리고 관심을 두지 않았기 때문에, 그들에게 열려지지 못한 것일수도! 마음을 열 때, 가족이 탄생되는데 말이다. 흐흣!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