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短刀

너 자신을 혁명하라(함석헌) 중에서

by bravoey 2006. 4. 7.
사람은 우주 안에 사는 동시에 또 생각함으로 인하여 제 안에 우주를 가진다. 그리하여 내적세계를 창조한다.
그리하여서 그는 의미에 살고 보람에 살려한다.
그러는 과정에서 그는 어쩔 수 없이 절대자에 부딪히게 마련이다.
이름이야 하나님이라거나 부처라거나 브라만이라거나 유신이라거나 무신이라거나 간에 생각하는 인간인 이상 어느 때에 가서는 자기가 인정하거나 말거나 어떤 절대적인 것이 내 존재앞에 벽처럼 막아서고, 막아설 뿐 아니라 절대의 권위로 명령하는 것을 당하게 될 것이다.
이거야말로 절망적이다.
그러나 그때에 비겁하게 피해서는 아니 된다.
이 의미에서 말한다면 인간은 근본이 절망적이라 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거기서 살아난 모든 위대한 혼이 증거하는 바에 의하면
그 때를 물러서서는 아니 된다는 것이면 한결같이 그 후에는
다시 희망, 절망의 물결에 흔들림 없이 절대의 평화 속에 선다.
그것을 정말 산 희망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