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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달려라, 냇물아

by bravoey 2007. 1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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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환경운동가이자 작가인 최성각 씨의 산문집이다. 여러날동안 잠자리 들기 전에 읽었는데 오늘에야 "쫑"을 냈다. 몸소 시골에서 거위를 키우면서 일어나는 에피소드와 환경문제와 관한 그의 여러가지 생각들이 정리되어 있었다.
풀꽃세상에서 주는 풀꽃상에 대한 이야기는 이 책을 통해 처음 접했다. 우리 단체도 일단은 사람 중심으로 돌아가는 터라, 생태적 감수성에 대한 부분을 많이 놓치고 간다. 먹고사는 것이 주변에 피어난 작은 꽃보다 더 소중한 시대다. 꽃도 그냥 피어 있으면 가차없이 밀어버리고 더 화려하고 '돈'이 되도록 만드는 것이 이 시대에 자연에게 주는 상은 우리 생활 속 생태계에 대한 감수성에 대해 생각하게 해 주었다.
일을 하다보면 늘 거대담론에 대한 부담감이 있다. 이론적인 어떤 것, 담론을 형성한 어떤 사실에 대한 이해가 잘 되지 않았고, 공부되지 않았기 때문에 일에 대한 목표나 동기등이 불충분한채 그저 일하고 고개를 끄덕일 수 밖에 없었다는 부끄러움과 부담감이었다.
그래서 오히려 작은 생활 속에 담긴 작은 담론부터 시작하자는 뜻에서 이해하기 쉽게 쓰여진 책을 찾기 시작했다. 이해가 쉽다. 이런 이해를 바탕으로 큰 담론으로 다가갈 수 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