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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금지된 축구단

by bravoey 2008. 4.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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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벳의 독립을 외치며 각지에서 망명자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수많은 티벳인들의 목숨을 앗아가는 중국의 강경진압과 목숨을 건 시위들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겠지. 민언련에서 화요일마다 티벳관련 영화를 하고 있는데, 어제 기회가 되어 금지된 축구단을 보았다.
<금지된 축구단>은 인도 다람살라 지역으로 망명한 티벳인들이 축구단을 만들어 피파와 중국정부의 방해를 무릅쓰고 지난 2001년 덴마크에서 그린란드팀과 경기를 하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티벳의 정치적, 사회적 상황을 자세히 그린 것보다 축구라는 스포츠를 매개로 티벳의 상황을 두루뭉실하게 그린 영화라고 본다. 티벳 입문(?)영화라고나 할까? 관람 후에 오신 분들과 토론을 하면서 다큐 자체가 티벳의 상황을 알리기 위해 만들어졌다는 것, 티벳민중의 고통이 과연 중국으로부터만 오는가, 독립을 원하는 것은 민중인가 티벳귀족과 승려들인가에 대한 질문들이 던져졌다.
세계에 있는 수많은 티벳들, 제국의 횡포 속에서 언제까지나 약소국일 수 밖에 없는 그들이 자신의 문화와 삶을 지켜가며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이, 어서 왔으면 한다. 그 바램조차 욕심이 되지 않도록, 나도 노력해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