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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사라쌍수

by bravoey 2008. 5.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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쉴새없이 흔들리는 카메라와 미로같은 골목이 인상적이다. 첫 장면부터 내내 답답하게 이어지는 골목길에서 중간에 등장하는 축제장면은 속이 뻥 뚫리는 것 같이 시원하다.
상처를 가진 슌의 애잔한 표정이 아주 인상적이었다. 가와세 나오미라는 감독의 작품인데, 영화에 '감성'이 듬뿍 담겨있어서 빠져들기에 딱 좋다.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고, 그냥 머리를 열고 가슴을 열고 영화에 집중만 하면 된다. 그게 참 좋았다.
 축제가 끝난 뒤, 축제의 의미에 대해 "우리가 삶의 빛이 되자"는 설명도 인상적이었다. 세상이 어둠과 빛으로 나뉘어 있다면 그래도 우리는 삶의 빛으로 되자고. 마지막에 태어난 아가와 슌의 눈물도 어둠에서 빛으로 가는 과정이 아닐까.
 외로운 이 내 가슴 두근거리게 하는 꼬맹이들의 키스신도 참 인상적이었다. 조용하게, 아무런 치장없이 하는 키스, 참 깨끗했다.
<너를 보내는 숲>도 왠지 보고 싶네. 그러나 오늘이 가와세 나오미 감독전 마지막 날이었다는!

아래 글은 영화평론가 남모씨가 쓴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