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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영혼의 친구, 부부

by bravoey 2008. 5.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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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한달동안 새벽기도를 하는 동안 매일밤 조금씩 읽어나갔다. 스물 두 살, 처음 연애했을 때 사서 읽은 후로 두번째 펴게 되었다. 그 때 남겼던 메모들에서 작은 열정들이 보이기도 한다.
결혼생활에서 현실을 이야기 할 때, 나는 흔히 혼수나 시댁과의 관계 등을 생각했었다. 하지만 이 책을 다시 펴면서 그런 것은 첫번째가 아니라는 것을 다시 깨달았다. 그리스도를 믿는 자들의 결혼에서 가장 현실적인 문제는 하나가 아닌 두 사람이 함께, 어떻게 하나님과 만나고 교제할 것인가였다. 그리고 그것이 의외로 많은 준비와 이해가 필요하다는 것도.
늘 배우자에 대한 기도를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이었는데, 4월 한 달동안 꽤 깊게 이 문제에 대해 기도할 수 있었다. 문제는 배우자가 아니라 배우자가 될 나 자신이었다. 문제는 결혼'식'이 아니라 두 사람이 어떻게 결혼을 완성할 것이냐 였다.
나중에 내 짝을 만나면 아마 나는 이 책을 다시 한 번 펴게 될 것 같다. 그 때는 정말 '현실적인'과제를 두고 혼자가 아닌 두 사람의 고민이 쏟아지겠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