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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클래식 아는만큼 들린다

by bravoey 2008. 6.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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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밤 기절하기 직전에 읽어댔던터라 기억은 잘 나지 않지만 대충 알았던 개념들을 정리할 수 있었다. 교향곡이나 협주곡 등 대충 그러려니 넘어갔던 것들과 익숙하지만 뭐하는 사람들인지 몰랐던 이들도 알게 되었다.
클래식이라는 것이 단순히 있는 것들이 향유하는 음악이라고 생각했는데, 자주 접하고 보니 있는 것들이 아니라 없는 것들이야말로 들을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대중가요나 민중가요도 좋아하지만 클래식이 주는 감성은 가수가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작곡자가 전하는 감성을 받아들이는 사람이 다시 곱씹을 수 있는 매력이 있다.
이 각박한 시대, 각박한 상황을 사는 이들의 외로운 밤에는 고요한 위로가 필요하기 때문일까.
지금은 단순히 닥치는대로 듣고 익히는 과정에 불과하지만 언젠가는 내 감성에 맞는 음악을 찾아서 제대로 들어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실제 연주회를 가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다만 피곤하지 않고 컨디션 최고일때!
단순히 라흐마니노프에 끌려서 클래식이 뭘까, 제대로 알자고 샀던 책인데, 책장 한 구석에 '재즈를 찾아서'라는 책도 나를 부른다. 재즈곡도 되는대로 잔뜩 다운, 구입해놓고는 먼지만 켜켜이 쌓여간다.
욕심만 많고 감당은 못하는 이 무모한 인생.
어떤 노래로 위로할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