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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비노바 바베

by bravoey 2008. 9.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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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여행을 하면서 기차나 비행기에서 틈틈히 읽었다.
비노바 바베는 인도의 위대한 정신적 지도자이자 사회개혁가로 손꼽히는 인물이다. 간디라인(?)에 속해있다.
인도 독립 이후 '부단 운동(토지헌납운동)'을 시작하여 20여년 동안 인도 전역을 걸어다니며 지주들을 만났고 가난한 이웃을 위해 땅을 내어주도록 설득하였다. 그 결과 스코틀랜드만 한 거대한 토지를 헌납받아 가난한 이웃과 함께 살아갔다.
인도땅을 다니면서 그에게 감명받은 일은 그가 '청결함'을 추구하면서 직접 똥을 퍼 나르고 청소를 했다는 사실이다. 그것이 그가 추구한 전부는 아니지만, 나에게는 그 사실이 참 인상깊었다. 그는 문제를 구체적으로 알고 직접 실천하는 '사회개혁가'의 면모를 갖추고 있었다. 그에 비한다면 나는 얼마나 게으르고 사치스러운지.
그는 조직을 통해서 사회를 바꿀 수 있을 수도 있지만, 더 중요한 것은 개개인의 생각 자체가 혁명적으로 변해야 한다는 사실을 일깨웠다. 혁명은 정신의 일이며, 따라서 혁명이 명령으로는 이루어질 수 없다는 그의 생각이 내게 도전을 준다.
그의 삶을 두 개의 단어로 표현한다면 '비폭력'과 '사랑'일 것이다. 그런 삶은 혁명적인 생각(이기적이고 세속적인 욕망에서 자유로운)으로 부터 시작된다.
인도에서 한국으로 돌아오면서 이 책을 덮은 나는
과연 혁명적인 삶이란 무엇이고, 나는 그렇게 살고 있는가를 반문해 보았다. 아마 그것은 어떤 거대한 일을 해서가 아니라, 내 삶 속에서 의지적으로 실천되는 '작은' 일로부터 시작 될 것이다.

기억할만한 문구 몇 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