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터리 통계가 발각되도 미디어법이 통과되었다.
BBK가 자신의 것임이 발각되도
도덕적 흠결없는 정권이네, 국민 50%의 지지를 받았네 하면서 대통령이 된 그 자와 같이
한나라당도 결국 터져가는 배에 뭐라도 더 쑤셔 넣어 보자는 쓰레기 같은 욕심으로 밀어붙였다.
김형오 의장은 부의장에게 바톤터치 했으니 면피한건가?
조중동을 먹여살리려면 어쩔 수 없었다고 칭얼거리면 된건가?
미디어법이 국민의 뜻이었다?
운하는 하지 말라는 국민의 말을 4대강살리기라는 말바꾸기로 희롱하고
용산참사로 죽어가는 이들에 대해, 쌍용차 노조의 긴 투쟁에 대해 예의를 갖추라는 소리들은
국민의 뜻으로 들리지 않았나?
4대강사업, 미디어법, 비정규직법, 부자감세정책 모두 국민의 뜻이었나?
당신들의 국민은 따로 있나?
살다살다 이렇게 거짓말 뿐이고, 낯짝 뻔뻔한 인간들은 처음이다.
그들을 위해
나는 반드시 투표할 것이다. 그리고 길게 분노하고, 잊지 않을 것이다.
다시는 그들이 '국민'을 들먹이는 일이 없도록 할 것이다.
나를 비롯해 '그들의 국민이 아닌' 이들에게 모욕감이 느껴질 정도로
그 입술에서 튀어나오는 '국민'소리에서 욕심으로 끈적이는 기름냄새가 난다.
그 기름이 한 방울이라도 튈까봐 겁난다.
대학에 다니는 내 남동생이 학자금 대출 때문에 걱정을 하고,
비정규직으로 울며 청춘을 보내지 않을까 걱정이다.
대장암으로 투병중인 우리 아버지가 이명박 대통령이 한다던 의료민영화 때문에
치료비 걱정으로 병색이 더할까봐 걱정이다.
반드시 투표한다.
투표로 당신들의 '국민을 생각하는 마음'에 보답해 주고싶다.
아무리 대안이 없어도, 당신들은 아니다.
(프레시안)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는 한나라당이 미디어법을 끝내 통과시켰다. 이날 온종일 여야의 격렬한 대치가 계속된 가운데 인터넷에서 누리꾼들도 국회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뜨거운 공방을 벌였다.
포털사이트 <다음>의 아고라게시판에는 이날 하루종일 미디어법 찬반 논란과 함께 국회 상황에 대한 설전이 벌어졌다.
한 누리꾼(change)은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미디어법 통과에 올인하는 이런 행태를 보며 분노한다"며 "하나도 급하지 않고 중요하지 않은 일에 (국회의원들이) 목을 매는 모습을 보며 지금 이 순간에도 생사의 기로에 놓인 이들을 챙겨야 할 소위 지도자라는 분들이 엉뚱한 곳에 힘을 낭비하는 모습에 정말 분노한다"고 밝혔다.
또 다른 누리꾼(ka107)도 "미디어법, 그게 민생법인가, 일자리를 만드는 법인가, 이다지도 시급한 법인가"라며 격한 반응을 보였다. 촛불주영이라는 아이디의 누리꾼은 "작년엔 미친소가 내 밥상으로 쳐들어 오더니 이젠 조중동이 TV 앞으로 쳐들어 온다"고 비판했다.
한 누리꾼은 미디어법 통과를 위해 본회의장을 점거한 한나라당을 비판하며 "냉방, 물, 식량 다 끊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경기도 평택 쌍용자동차에서 농성을 벌이는 노조 조합원들에 대한 사측의 반인권적 조치를 빗대며 두 사태를 싸잡아 비판한 것.
민주시민이라는 아이디의 누리꾼은 "훗날 사람들은 달이 태양을 가리고, 거짓이 진실을 덮었으며, 어둠이 빛을 막아섰던 슬프고 노엽고 분노가 치미는 한스런 날로 기억할 것"이라며 일식이 있던 날 벌어진 미디어법 국회 통과를 개탄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또 다른 누리꾼(유피테르)는 "민주당이 주장하는 언론장악 여부는 한번 지켜보겠다"며 "실제로 언론이 장악된다고 판단된다면 시민단체들과 국민들이 가만 있지 않을 것"이라며 직권상정을 환영한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국회 현장을 중계하는 인터넷방송과 속보를 지켜보고 있는 누리꾼 사이에서는 이날 저녁 여의도 국회 앞에 모여 촛불 집회를 열자는 제안도 속속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