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에 갈 때 반드시 읽겠노라고 낑낑대며 들고 갔었다. 카파도키아로 향하는 버스에서 단숨에 읽은 파이이야기. 이런 소설을 보면 좌절감에 슬프다. 얀 마텔도 나랑 같이 밥먹고 똥싸는 인간일텐데, 얘는 왜 이리 잘쓸까하는 심한 좌절감.^^
처음 폰디체리 생활부분이 지루하긴 했지만, 배가 침몰한 후부터 소설이 내뿜는 흡입력은 멀미가 날 지경이다. 리처드파커와 공존해야 하는 파이, 자신을 위협하는 그를 차라리 생존의 이유로 삼게 된 과정은 내가 삶을 이어가는 원동력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과연 진짜일까에 대해 생각하게 해 주었다. 동물의 캐릭터가 저리도 역동적으로 묘사될 수 있는걸까, 도대체 어떻게 서술하는 연습은 어떻게 한걸까? 재능이신가? 오마이갓!
바다에서 육지로 돌아온 파이는 - 다른 서술자에 의해 딸이 있고 아내도 있는 것으로 보이던 파이 - 어떤 방식으로 삶을 살아갔을까?자신이 먹힐까 겁내며 살아가던 바다와 인간세상은 많이 다를까? 적이 오히려 삶의 이유가 되어 생을 이어가게 하는 것, 그것은 과연 망망대해에서만 있는 일일까? 나는 이것에 뭐라고 답해야 할까?
처음 폰디체리 생활부분이 지루하긴 했지만, 배가 침몰한 후부터 소설이 내뿜는 흡입력은 멀미가 날 지경이다. 리처드파커와 공존해야 하는 파이, 자신을 위협하는 그를 차라리 생존의 이유로 삼게 된 과정은 내가 삶을 이어가는 원동력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과연 진짜일까에 대해 생각하게 해 주었다. 동물의 캐릭터가 저리도 역동적으로 묘사될 수 있는걸까, 도대체 어떻게 서술하는 연습은 어떻게 한걸까? 재능이신가? 오마이갓!
바다에서 육지로 돌아온 파이는 - 다른 서술자에 의해 딸이 있고 아내도 있는 것으로 보이던 파이 - 어떤 방식으로 삶을 살아갔을까?자신이 먹힐까 겁내며 살아가던 바다와 인간세상은 많이 다를까? 적이 오히려 삶의 이유가 되어 생을 이어가게 하는 것, 그것은 과연 망망대해에서만 있는 일일까? 나는 이것에 뭐라고 답해야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