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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터키

터키여행기④ - 환상의 도시, 카파도키아

by bravoey 2010. 1. 15.

카파도키아는 네우쉐히르, 니이데, 악사라이를 잇는 삼각형 안에 있는 지역으로, 페르시아인들은 '좋은 말들의 나라'라는 뜻의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또 카파도키아는 기독교가 일찍 들어왔는데, 이는 아마 실크로드가 지나가는 교역의 중심지였기 때문이라고 한다.

오늘날의 카파도키아는 수천만년에 걸친 지각변동으로 만들어졌다. 지금부터 약 6천만년 전, 세 번에 걸친 지각변동으로 토로스 산맥(터키 남부지역, 지중해와 나란히 뻗은 산맥임)이 융기하자 북쪽의 지각이 짓눌리면서 활화산들이 깨어났다. 에르지예스 산과 하산 산, 그리고 조금 아담한 괼류 산이 용암을 뿜어냈고, 부드러운 먼지 위에 단단한 용암이 쌓였다. 여러 차례에 걸쳐 형성된 지층은 또 다른 지각변동으로 우그러지고 갈라졌으며, 빗물과 바람으로 부드러운 부분은 녹아내리고 단단하지 못한 부분은 기묘한 모양의 계곡이 되었다. 이렇게 해서 마치 모자를 쓴 모습으로 굳어진 기둥들에 주민들은 페리바자(요정의 굴뚝)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괴뢰메 야외전망대에서 바라본 도시의 모습은 우주 속 낯선 도시에 온 기분이 들게 했다. 화산이 폭팔하면서 형성된 기괴한 모양의 암석들이 절경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