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日記

무쏘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by bravoey 2006. 5. 4.
가끔 걸음을 멈추고 하늘을 보면
하늘은 참 예쁘다는 생각 뒤로 시간이 흘러가는 소리가 들린다.
늘 하늘은 참 예쁘지만 시간이 갈 수록 삶의 모양은 늘 한결같지는 않다.

여러가지 일들에 싸여서 하루를 금방 보내고 어두운 저녁을 터덜터덜 걸어서 집에 오면
이제 끝이다, 라고 생각하며 이부자리를 편다.
언제나 크고 넓게 보면서 작은 걸음을 걸어야 하는데, 걷다보면 그게 그렇게 되지 않는다.
걸음에 쫓겨 걸어가는 기분이다.

으례히, 그러면 누군가를 찾는다. 위로받고 싶은 모양이다. 누군가를 찾아서 이야기를 하고, 듣지만 또 걷는 걸음은 혼자이다.
그래서 다들 평생 함께 할 누군가를 찾는 모양이다.
하지만, 그렇다.
누군가 함께 하는 것조차 내 삶에서 짐이 될 그 순간, 그 사람에게 느낄 미안함에
혹시나 그 사람에게 내가 짐이 되버릴 그 순간, 그 사람이 내게 느낄 미안함이
두렵다.

푸른 하늘, 맑은 바람 속에서
누군지 모를 다른 이를 생각하기보다는
여기, 지금 나와 함께 하시는 분의 마음과
나 자신을 생각해본다.

가슴이 떨리도록, 넓을 삶이라는 무대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무엇인지
한 번밖에 없을 삶을 어떻게 살아야 가치있게 사는 것인지
늘, 생각해야 한다.

달려라, 달려~